13일 경북도의회에 따르면 의회는 지난 12일 울릉도 안용복 기념관에서 배한철 의장 등 의원 57명과 이철우 지사 등 집행부 간부, 임종식 도 교육감 등 1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제1차 정례회 1차 본회의를 개최했다.
의회는 당초 독도가 우리 땅임을 전 세계에 알린다는 차원에서 독도 방파제에서 본회의를 연다는 계획으로 독도 방문을 추진했다.
그러나 여당 소속 의원들이 대부분인 경북도의회는 일본과의 마찰을 우려한 의장단의 갑작스러운 계획 변경으로 울릉도에서 형식적으로 회의를 개최하는데 그쳐 시간만 낭비했다는 비난과 함께 애꿎은 집행부 공무원들만 볼모로 잡혔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의회는 또 본회의에서 독도에서 본회의가 열리지 않았다는 핑계로 당초 계획했던 '독도수호 결의안'은 채택조차 하지 않았다.
'독도 수호결의안'은 '독도는 1500년동안 이어온 대한민국과 민족정기의 상징으로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고우영토임을 선언'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울릉 출신 남진복 의원만 의사 진행발언을 통해 독도영유권 확보에 대한 적극 대응을 주문, "방파제와 안전지원센터 건설로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고, 독도교육관 조기건립으로 미래세대 교육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김경숙(비례대표)의원이 항의하는 의사진행 발언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의장에게 "이러려면 울릉도까지 왜 왔느냐"는 항의를 받기도 했다.
본회의는 안용복 기념관이 비좁아 참석 인원도 모두 들어가지도 못했고 20분 만에 회의를 끝내 명분도 실리도 챙기지 못한 채 애꿎은 집행부만 골탕 먹인 꼴이 되고 말았다.
배 의장은 "독도수호결의안을 채택하지 않고 독도 현지 본회의 취소 결정은 한일간 우호적 관계를 만들어가려는 정부 입장을 고려해 정무적인 판단을 내렸다"고 궁색한 변명을 했다.
한편 의회가 독도 본회의 개최를 취소하자 이 지사 등 집행부는 지사 현장 방문 계획인 생생버스 현장 투어에 나서 울릉도 공항 공사 현장과 한동대와 울릉군 U시티 협약 체결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KPI뉴스 / 전주식 기자 jschu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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