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사이코패스 진단검사 실시…정유정 '비정상' 판단 과외 앱에 대한 공포증이 20대 여대생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다. 온라인 과외 중개 앱으로 만난 20대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정유정(23) 사건의 여파로 풀이된다.
6일 에브리타임 등 대학생 커뮤니티에는 "정유정 사건으로 찝찝해 과외 앱을 탈퇴했다", "무서워서 오늘 과외 일정을 취소했다"는 글이 이어졌다. 게시글의 대부분이 '내가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과외 앱을 삭제했다' 내용이었다.
만나서 하는 과외가 꺼려진다며 대면 과외를 화상 과외로 변경한 이들도 있다.
정유정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과외 앱은 과외 교사들은 얼굴과 학력, 거주지까지 노출돼 있다. 하지만 학생과 학부모는 휴대전화로 본인인증만 하면 된다. 이름이나 거주지, 학교 등 상세 정보는 밝힐 필요가 없다.
이 과외 앱은 지난 3일 홈페이지에 공지를 내고 "학생·학부모의 신원 인증을 강화하고 선생님의 프로필에서 거주 지역, 개인 사진 등을 필수 입력 사항에서 선택 사항으로 변경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과외 앱에 '학부모'로 등록해 '딸의 영어 과외를 해줄 사람을 찾는다'며 B(20대·여) 씨에게 접근한 후 집으로 찾아가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정 씨의 범행 동기가 명확하지 않다고 보고 보강 수사 차원에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검사 결과 정 씨는 정상인 범주에 들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는 총 20개 문항으로 40점 만점이다. 우리나라는 통상 25점 이상, 미국은 30점 이상일 때 사이코패스로 간주한다. 일반인은 통상 15점 안팎의 점수가 나온다.
사이코패스 진단은 점수 외에도 과거 행적과 성장 과정, 정신건강의학과 진단, 과거 범법 행위 등의 자료와 프로파일러 면접 결과를 근거로 종합적인 판단이 내려진다.
경찰청은 이르면 7일 검찰에 종합 결과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씨의 구속 기한이 끝나는 오는 11일까지 수사를 진행한 후 필요하면 구속 기한을 한 차례 더 연장할 계획이다.
KPI뉴스 / 김경애 기자 seo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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