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6천 삼성인의 일상 속 기부, 위기 어린이들의 희망이 되다

김윤경 IT전문기자 / 2023-05-31 09:54:00
삼성전자 전 사업장서 5월 '나눔의 달' 캠페인
모금액 2억3200만 원…위기아동 20명에 전달
구미에서 시작한 나눔, 삼성 국내외 사업장으로 확산
삼성 계열사들도 나눔키오스크 동참
정아름(가명) 양 어머니는 삼성 직원들이 모아 준 후원금 덕에 딸의 암 수술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정 씨는 현재 항암 치료를 받으며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을 키우고 있다.

이새롬(가명) 씨 자매는 요즘 학원에 다닌다. 이 씨가 보내 온 편지에는 "후원금이 없었으면 상상도 못했을 일"이고 "이제 꿈에 다가설 수 있게 됐다"는 감사의 메시지가 담겼다.

세 명의 아이들을 키우는 박수진(가명) 학생의 할머니도 "손녀의 한쪽 귀가 잘 들리지 않았는데 (삼성 임직원의 도움으로) 병원에 다녀올 수 있어 너무 다행"이라는 메시지를 전해왔다.

▲ 31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2023 나눔의 날' 행사에서 수혜 아동의 어머니가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31일 오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진행된 '2023 삼성 나눔의 날' 행사에서는 아이 부모의 감사 인사와 삼성 직원들에게 전해진 감사 편지 등 가슴 뭉클한 메시지들이 연이어 소개됐다.

이날 행사는 삼성전자의 '나눔의 달' 캠페인을 결산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캠페인은 가정의 달을 맞아 삼성전자가 일상 속 기부를 실천하자는 취지로 5월 한 달 간 전 사업장에서 진행됐다.

기부 방식은 간단하다. 키오스크 하단에 사원증을 태그하면 신호음과 함께 기부가 진행된다. 기부금은 최소 1000원부터 시작한다.

2만6000명 나눔 참여…2억3200만 원 모금

캠페인 기간 동안 삼성전자 사업장에 설치된 35대의 나눔키오스크와 온라인 나눔 공간으로 모인 금액은 2억3200만 원. 나눔에 참여한 사람 수는 2만6000여 명에 달한다. 매일 사원증을 태그하며 기부에 참여한 직원도 5400명이다.

모금액은 희귀난치병이나 중증장애로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와 미혼모·한부모 가족 등 긴급 지원이 필요한 20명의 아이들에게 전달된다. 지원 아동은 삼성전자와 세이브더칠드런, 굿네이버스가 협의해 선정했다.

▲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임직원들이 사내에 설치된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기부에 참여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기부와 함께 '댓글'로도 격려와 응원을 전달했다. 어린이들을 격려하는 마음을 담아 900여 개의 응원 댓글이 올라왔다. "비록 작은 보탬"이지만 "큰 희망으로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들이었다.

구미에서 시작한 나눔, 삼성전자 국내외 사업장으로 확산

2015년 구미사업장 사원협의회 직원들의 제안으로 시작한 나눔키오스크는 현재 삼성전자 국내 사업장은 물론 미국과 중국, 베트남, 태국 등 해외 사업장까지 확산됐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14개 관계사들도 나눔키오스크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연간 기부 참여자는 2015년 연간 5000여 명에서 2022년 3만8000명으로 늘었다. 1년간 1000번 이상 기부에 참여한 직원도 13명이나 된다.

삼성전자 국내 사업장에 설치된 나눔키오스크로 지난 8년간 모인 기부금은 무려 26억4000만 원. 모금액은 580명의 아동들에게 전달됐다.

베트남 법인 황시참(Hoang Thi Cham) 프로는 "심장병을 앓던 딸이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다시 살아났다"며 "그 이후로 나눔키오스크를 지날 때마다 감사의 마음으로 태그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눔키오스크 최초 제안팀, 나눔의 날 특별 포상

나눔키오스크를 최초 제안한 구미사업장 사원협의회 15명의 임직원들은 이날 행사에서 '2023 삼성 나눔의 날 특별 포상'을 받았다.

연단에 오른 구미사업장 김상준 프로는 "8년전 구미에서 시작된 작은 나눔 활동이 이제는 삼성전자를 넘어 관계사로, 해외 법인까지 확산돼 너무나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 '2023 나눔의 날' 행사 참석자들이 기념 태깅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삼성전자 김상준 프로, 삼성전자 최장원 사원대표, 삼성전자 법무실장 김수목 사장, 보건복지부 이기일 제1차관, 더불어민주당 고영인 국회의원, 정의당 배진교 국회의원, 세이브더칠드런 정태영 총장, 굿네이버스 김웅철 사무총장.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박학규 사장은 "삼성 나눔키오스크와 같은 '일상의 기부' 문화가 삼성을 넘어 우리 사회 전반으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기부금을 전달받은 정아름양 어머니를 비롯,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 배진교 정의당 의원,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 정태영 세이브더칠드런 총장, 김웅철 굿네이버스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삼성전자에서는 경영지원실장인 박학규 사장과 법무실장 김수목 사장, 사원대표위윈회 최장원 회장을 포함한 임직원들이 자리에 함께 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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