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의 삼성, 중기∙지역 상생 힘 싣는다…'스마트공장 3.0' 시동

김윤경 IT전문기자 / 2023-05-24 11:14:28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술로 지역 소재 중기 지원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국토 균형 발전에 기여 목적
ESG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담 조직도 별도 구성
이재용 '동행 철학', 중기 생산성 향상으로 성과
삼성전자가 중소기업 제조 현장을 지능형 공장으로 고도화하는 '스마트공장 3.0' 사업에 시동을 건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지역 소재 중소기업을 우선 지원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국토 균형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중소기업의 지속가능경영(ESG)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담 조직도 별도 구성해 운영한다.

▲ 지난해 11월 8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전자로부터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부산 소재 중소기업 '동아플레이팅'을 방문해 제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스마트공장 3.0을 새로 시작하며 개별 기업을 넘어 지방자치단체와 스마트공장 수혜 기업이 손잡고 지자체별로 진행하는 '자생적 지역 스마트공장 생태계' 확산에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매년 100억원씩 3년간 총 300억원을 투자해 600개 중소기업에 스마트공장 구축∙고도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재용 회장 "같이 나누고 성장하는 게 세계 최고 향한 길"

삼성의 이같은 행보는 이재용 회장이 강조한 '중소기업과의 미래 동행' 철학과 맥을 같이 한다. 이 회장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며 중소기업과 상생과 동행을 강조해 왔다.

이재용 회장은 전날인 23일에도 윤석열 대통령이 주최한 '제34회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 참석해 중소·벤처기업인들과 상생 의지를 다진 바 있다.

지난해 10월과 11월에는 광주와 부산지역 중소기업을 잇따라 방문하며 '미래 동행'을 강조한 바 있다.

이 회장이 방문한 동아플레이팅은 전기아연 표면처리 전문 중소기업으로 삼성전자가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2018년 이후 3차례에 걸쳐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한 곳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고도화 사업은 기초적 데이터 기반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다.

AI기술을 활용해 생산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분석, 현장의 문제점을 선제 대응하고 개선하는 '지능형 공장' 수준으로 새롭게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목표다.

삼성, '스마트공장 3.0'으로 지역 균형 발전 도모

'지역 균형발전'도 스마트공장 3.0의 중요한 목표다. 삼성전자는 인구소멸 위험 지역의 중소기업을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전담 조직을 구성해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 에너지 절감과 친환경 소재 활용을 통한 탄소배출 감소 등 중소기업으로선 힘겨운 지속가능경영(ESG) 강화에도 힘을 쏟는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와 협력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삼성전자가 출연한 금액만큼 매칭 지원금을 조성해 중소기업에 지원하고  중소기업중앙회는 스마트공장 사업에 참여할 중소기업의 모집과 지원 대상 심사∙선정, 사후 평가 등을 담당한다.

스마트공장 3.0은 지자체와 스마트공장 지원을 받았던 수혜 기업까지 동참해 지역별로 '자생적 지역 스마트공장 생태계'를 구축해 가는 진화된 사업 모델로 추진한다.

전라북도는 올해 도내 중소기업이 스마트공장 구축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역 내 신청 기업이 자체 부담해야 할 비용을 일부 지원할 예정이다.

전라북도 소재 중소기업 대표들도 '민간 멘토단(삼성 스마트 CEO포럼)'을 출범시키며 전북 주도의 스마트공장 사업에 힘을 보탠다.

삼성전자는 전라북도처럼 지자체와 수혜 기업이 주도적으로 나서 스마트공장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사례가 전국 다른 지자체에도 확산해 국토 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이재용 '동행 철학', 중기 생산성 향상 성과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은 이 회장의 '동행 철학'에 기반한 삼성의 대표적 사회공헌(CSR) 사업이다.

스마트공장 사업은 2015년 경북도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시작해 2016년부터 전국으로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 8년간 전국 중소기업 총 3000여곳에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마스크와 PCR 진단키트, LDS 주사기, 자가진단키트 제조 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도운 일이다. 코로나 19 확산으로 방역 물품 부족 현상이 빚어졌을 때 스마트공장 구축은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리며 코로나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9월 중소기업중앙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공장 사업 지원을 받은 국내 중소기업들은 지원을 받지 않은 기업(동일 업종∙규모 기준) 대비 2017~2020년 사이 평균적으로 매출은 23.7%, 고용은 26%, 연구개발(R&D) 투자는 36.8%만큼 더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 충청남도 아산에 위치한 비데 전문기업 '에이스라이프'에서 서영민 에이스라이프 직원(왼쪽)과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담당자(오른쪽)가 비데 제품의 품질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충남 아산에 위치한 비데 전문기업 '에이스라이프'는 코로나 기간 중 비데 수주물량이 월 3만2000대까지 치솟아 기존 생산능력(월 2만대)으로 감당하기 어려울 때 삼성전자의 도움을 받았다. 

특정 라인에 지나치게 제품 생산이 몰렸던 불균형 공정을 개선하고 자동화 검사 시스템을 구축해 월 4만2000대로 생산능력을 끌어올렸다.

전남 여수에 있는 식품기업 '쿠키아'도 공장 설비 불량으로 연평균 1억5000만원 상당의 두부과자 폐기물이 발생하고 납기 지연이 발생했을 때 스마트공장 지원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쿠키아의 연매출은 스마트공장 구축을 시작한 2016년 3억원에서 지난해 24억원으로 8배 성장했다.

▲ 전라남도 여수에 위치한 식품기업 '쿠키아'에서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담당자(오른쪽)와 쿠키아 직원이 두부과자 품질 상태를 점검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이 회장의 '미래동행' 철학에 기반해 기존 CSR 프로그램을 전면 재정비했다.

삼성전자는 △삼성청년SW아카데미 △삼성희망디딤돌 △삼성드림클래스 △삼성주니어SW아카데미 △삼성스마트스쿨과 같이 청소년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전환 지원 △C랩(인사이드/아웃사이드)△상생펀드·물대지원펀드 조성 △협력회사 인센티브 지급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나눔키오스크 등 상생협력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윤경 IT전문기자

김윤경 IT전문기자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