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기업들, 정규직 정체 속 비정규직·임원은 대폭 증가

김윤경 IT전문기자 / 2023-05-23 16:44:46
직원수 2.5% 증가하는 동안 임원은 9.9% 늘어
정규직 0.2% 늘고 비정규직은 40% 증가
기업의 이자 수익 높을수록 고용의 질은 저하
지난해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정규직 직원 채용은 늘리지 않은 채 임원은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중에서도 정규직의 수는 정체된 반면 기간제는 대폭 증가했다.

23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대표 박주근)가 국내 주요 대기업 334개 기업의 직원들과 임원현황을 분석한 결과 직원수가 2.5% 증가하는 동안 임원수는 9.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직원 수는 지난 해 130만1827명에서 올해 133만 5019명으로 증가했고 임원 수는 1만842명에서 1만1916명으로 늘었다. 임원 증가율이 직원 증가율의 4배에 달했다.

직원 중 비정규직은 1년 새 40% 증가했다. 이와 달리 정규직은 0.2% 증가에 그쳤다. 고용의 질이 상대적으로 낮아진 셈이다.

여성 직원의 경우 정규직이 2.3% 증가하는 동안 기간제는 49.7% 늘었다. 남성 직원도 비정규직에서 37.6%가 늘었다.

▲ 500대 기업들의 직원 및 임원 수 변화현황 (각 기업 반기, 사업보고서. 단위: 명, %) [리더스인덱스]

기업의 이자 수익이 높을 수록 이같은 현상은 두드러졌다.

국내 10개 은행들의 직원 수는 8만 9055명에서 올해 8만2328명으로 7.5% 감소했다. 임원수는 181명에서 207명으로 12.6% 증가했다. 은행 직원들 중 정규직 수는 9.8% 감소했다. 기간제 직원은 31.4%가 늘었다.

4대 은행 중 국민은행은 정규직이 4.3% 감소, 기간제는 35.2% 증가였다. 임원의 수는 47.2%가 늘었다.

하나은행도 정규직이 5.3% 줄어드는 동안 기간제는 7.6% 늘었다. 임원도 7.1%가 증가했다.

신한은행(정규직 –1.0%, 기간제 +9.1%, 임원 –8.7%)과 우리은행(정규직 –2.6%, 기간제 –0.3%, 임원 –5.0%)도 상황은 같았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대구은행(정규직 –60.1%, 기간제 +19.0%, 임원 +7.1%)이 이같은 경향이 가장 심했다. 부산은행(정규직 –4.7%, 기간제 +63.5%, 임원 +10.5%), 경남은행(정규직 –4.4%, +기간제 33.8%, 임원 +21.4%)도 비숫한 현상이 나타났다.

증권업에서도 지난해 정규직이 2.7% 감소한 반면 기간제 직원은 18.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임원들의 수는 19.4% 늘었다.

이와 달리 제약(정규직 +15.6%, 기간제 +100.4%, 임원 +18.1%)과 IT전기전자(정규직 +8.64%, 기간제 +27.1%, 임원 +7.5%), 서비스(정규직 +8.2%, 기간제 +52.3%, 임원 +22.4%)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임원이 모두 증가했다.

지난 해 정규직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삼성전자였다. 7959명이 늘었다. LG이노텍이 2157명, SK하이닉스 1800명, LG에너지솔루션이 1446명, LG디스플레이가 1384명 직원 수가 증가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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