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개인 휴대전화로 기자단에 입장 전해…예산 안 쓰여"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오랫만에 19일 한판 붙었다. 앙숙인 둘은 사사건건 충돌하다 한동안 조용했다. 그러다 전날 같은 당 최고위원인 박찬대 의원과 한 장관의 공방을 계기로 김 의원이 등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 장관이 국가 예산으로 운영되는 문자 공지 시스템을 사적으로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한 장관의 전날 발언을 대해 반격한 것이다.
한 장관은 고위공직자의 가산화폐 공개를 거부했다는 박 의원 주장을 반박하며 "이제는 김의겸 의원 대신 민주당발 가짜뉴스를 담당하기로 한 것이냐"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이 사안에 왜 저를 끌어들이냐. 제가 아무리 밉상이라도 이건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이어 "모든 걸 떠나 한 장관은 이런 내용을 법무부 문자 공지 시스템을 통해 보냈더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국가 예산으로 운영되는 시스템에 개인적인 사감이 잔뜩 묻어있는 글을 토해내도 되는 건가"라며 "공적 시스템도 사적으로 이용하는데 검찰 수사 또한 정치적 이익을 위해 사용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느냐"고 몰아세웠다.
한 장관은 입장문을 통해 즉각 받아쳤다. "김 의원이 '국가 예산으로 운영되는 법무부 문자 공지 시스템'을 통해 입장을 냈다고 또 거짓말을 했다"며 "그런 시스템 자체가 아예 존재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한 장관은 "저는 법무부 대변인실조차 통하지 않고 직접 제 개인 휴대전화로 기자단에 입장을 전했다"며 "여기엔 당연히 어떤 국가 예산도 쓰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법무부는 출입 기자에게 보도자료 등을 발송할 때 대변인실 명의로 문자메시지 안내를 한다. 한 장관은 이를 이용하지 않고 개인 휴대전화를 통해 출입기자단에 입장을 알리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해 9월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대변인을 맡은 뒤 거짓 브리핑 논란에 휘말려 지난 3월 물러난 바 있다.
앞서 전날 박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가상화폐와 관련된 정부 부처 16곳에 가상화폐 보유 여부를 공개하자고 했는데 갑자기 법무부 장관이 그건 '사적 영역의 부분이고 개인정보의 부분'이라며 거부해버렸다"고 말했다.
'한 장관이 거부했었나'는 진행자 질문에 박 의원은 "공개 대상이 아니라고 해서 거부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공직자의 윤리와 재산등록 범위가 무엇인지 논란이 되는 상황이고 검찰이 계좌 압수수색까지 들어간 상황에서 거부하는 건 이해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법무부는 입장문을 통해 "박 의원의 주장은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법무부 공무원 행동강령에 따라 '가상자산 직무 관련 공무원'의 가상자산 보유 현황을 연 2회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있고 2021년부터 올해 1월까지 점검한 결과 장·차관을 포함한 직무 관련 공무원의 가상자산 보유가 없었다는 점을 10일 공지했다"고 전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