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통과 못한 법들 있다…설명 부족 있었을 것"
"국민 설득 기본 업무…차분한 마음으로 잘하겠다"
金 "정치하거나 변호사하거나 두가지 선택밖에 없다" "응원해주는 분들뿐만 아니라 비판해주는 분들께도 감사하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7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소회를 밝혔다.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다.
한 장관은 "법무부의 일은 국민의 안전과 권익을 보호하는 것이고 처음 시작할 때 그 일을 참 잘하고 싶었다"며 "많이 부족하지만 잘해보겠다"고 다짐했다.
한 장관은 '어떤 점이 부족한가'라는 질문에 "정부가 낸 법안들 중 아직 제대로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것들이 있다"며 "제가 국민들께 설명이 부족한 점도 있었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오히려 잘한 걸 찾는 게 더 빠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과 국회를 설득하는 것이 저희의 기본 업무이기 때문에 차분한 마음으로 잘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법무부 청사 앞에는 한 장관 지지자들이 보낸 꽃다발과 응원 문구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한 장관은 '소통령', '왕(王)장관'으로 불리는 윤석열 대통령 최측근이다. 나이는 국무위원 중 가장 어린 50세이지만, '스타 장관'으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 진영 내 차기 대선 주자 1위에 오르며 여당의 러브콜을 받아왔다. 내년 총선 등판론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마약 범죄에 대한 엄정 대응 방침, '출입국·이민관리청'(가칭) 설립 추진, 과거사 피해자들에 대한 구제 조치 등은 성과로 평가된다.
한 장관은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에겐 교체 1순위 장관으로 꼽히며 공세의 타깃이 됐다. 한 장관이 추진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관련 시행령 개정과 권한쟁의 심판 청구 등은 민주당의 거센 반발을 샀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한 장관 특유의 직설적인 화법은 '사이다'라는 호평과 논란을 부른다는 비판을 동시에 받았다. 그런 만큼 한 장관의 영향력은 대중 정치인 못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전날 밤 CBS라디오에서 한 장관의 총선 출마설과 관련해 "장관이면 벌써 정치인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내년 총선에 출마하느냐 안 하느냐는 본인 판단에 따라 다르겠지만 한 장관에겐 정치를 하든가 그렇지 않으면 변호사를 하거나 두 가지 선택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장관 말고 총리직도 할 수 있지 않은가'라는 진행자 질문에 김 전 위원장은 "그건 다 똑같은 얘기"라고 답했다. 총리나 장관 모두 정치를 하는 자리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 놓은 셈이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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