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1분기 영업익 637억…86% 증가

김경애 / 2023-05-15 16:33:38
농심은 올해 1분기 매출 8604억 원과 영업이익 637억 원, 순이익 541억 원을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16.9%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 85.8%, 64.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7.4%로 전년 동기보다 2.7%포인트 상승했다. 

농심 측은 "전체적인 성장 비결은 국내외에서 매출 확대로 인한 고정비 감소 효과가 나타난 데 따른 것"이라며 "제조업 특성상 늘어난 판매량이 영업이익 향상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농심의 1분기 성장은 미국 법인이 주도했다. 올해 1분기 미국법인의 매출은 16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1%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0억 원으로 무려 604.7% 증가했다. 미국 제2공장 가동으로 인한 공급량 확대가 주효했다. 농심 전체 영업이익 증가분 294억 원 중 미국법인의 증가분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 농심 CI. [농심 제공]


농심에 따르면 농심 라면이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미국인에게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인식되기 시작하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국에서 제품을 수출하며 수요에 발맞추던 중 제2공장 고속라인 가동으로 원활한 공급이 가능해지며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고 했다.

특히 미국 대형마트인 샘스클럽(Sam's Club)에서 117%, 코스트코(Costco)에서 5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농심 관계자는 "미국 현지 유통선에서 큰 폭의 성장을 이뤄내며 미국인이 더 많이 찾는 식품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영업이익 성장도 제2공장 가동이 한몫 했다. 한국에서 수출하던 물량을 현지 생산으로 대체함으로써 물류비 부담은 덜고 현지 공장 생산 효율성은 높아졌다고 했다.

지난해 2분기 미국 내 가격 인상(평균 9%)과 4분기 이후 국제적인 해상운임 안정화 추세도 이익 증가에 힘을 더했다.

농심은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제3공장 설립 검토에 착수했다. 제2공장 가동을 시작한 지 1년 만이다.

농심 관계자는 "1분기 미국 1·2공장의 평균 가동률은 70%대에 이르고 있다. 최근 성장률을 감안한다면 수년 내 제3공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KPI뉴스 / 김경애 기자 seo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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