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돈봉투 의혹' 기자회견에…"맹탕회견", "물욕없는 사람"

박지은 / 2023-04-23 11:26:37
김민수 "궤변 회견"…홍준표 "제3지대당 탄생하나"
김민석 "가슴 아팠다"…박지원 "큰그릇 송영길"
'돈봉투 의혹'에 대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파리 기자회견을 두고 여야의 입장이 갈렸다. 국민의힘은 '맹탕회견'이라고 비난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송 대표의 귀국 의지에 안도하며 '진실을 밝혀달라'며 응원했다.

▲ 2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송영길 더불어민주단 전 대표의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뉴시스]

송 전 대표의 기자회견 이후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23일 구두 논평을 통해 "실체적 진실을 원하는 국민을 우롱한 맹탕 회견, 두서없이 자화자찬을 쏟아내고 검찰수사에 불만을 토로한 궤변 회견"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상식이 실종되고 도덕성이 마비된 송 전 대표가 말하는 책임의 무게가 무엇일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자신의 SNS에 "당에 해악을 끼친다고 스스로 탈당한 송영길, 당에 해악을 끼치든 말든 끝까지 자리를 지킨다는 이재명, 전광훈 늪에 빠져 당이야 어찌되던 말던 나만 살면 된다는 여당 지도부 이러다가 정말 제3지대 당이 탄생하나"라며 맹비난했다. 홍 시장은 "이걸 보고 우리 국민들은 과연 어떤 판단을 할까"라고 했다.

이와 달리 민주당은 송 전 대표의 즉시 귀국 계획 발표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다. 송 전 대표가 조기 귀국 대신 '버티기'를 하면 비난 여론이 확산되면서 당의 부담이 가중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김민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송 전 대표는 물욕이 적은 사람이다. 내가 보증한다"며 "탈당 후 증명하고 돌아온다는 말이 모두에게 무겁게 다가가 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송영길 전 대표의 회견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고도 했다.

당의 고문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23일 새벽 자신의 SNS에 송 전 대표가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전하며 "역시 큰그릇 송영길이다. 대통령, 정부 여당과 차별화된다"면서 "반드시 이겨 당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송 전 대표는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년 전 전당대회와 관련해 돈 봉투 의혹 사건이 발생하게 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민주당의 할 일이 태산인 위기 상황에서 불미스러운 사태가 터지게 돼 전직 당대표로서 뼈 아프고 통절한 책임감을 느낀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송 전 대표는 기자회견 바로 다음 날인 23일 오후 9시 비행기편을 타고 귀국한다. 인천국제공항 도착 예정 시각은 24일 오후 3시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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