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과학기술 협력으로 한미 시너지 확대 기대
빅테크 투자유치는 경제사절단 '빅 이벤트'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이 반도체를 비롯해 꼬여 있는 경제 산업계 이슈들을 풀어낼 지 주목된다.
정부 출범 이래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하는 이번 순방에서 한국의 경제 산업계가 손에 담을 성과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21일 정부 및 경제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24일부터 30일까지 5박7일 일정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 미국 방문 기간 동안 윤 대통령은 '첨단기술동맹'을 강화하는 경제외교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이재현 CJ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구자은 LS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SK온 최재원 대표이사 주요그룹 총수들과 재계 오너일가들이 미국으로 향한다.
전경련,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6대 경제단체 회장들도 미국길에 오른다.
경제외교 초점은 첨단기술동맹…공급망이 현안
경제외교의 초점은 첨단기술동맹에 맞춰질 전망. 대통령실 최상목 경제수석도 지난 19일 브리핑에서 이번 경제외교의 3가지 키워드로 공급망과 첨단과학기술, 첨단기업투자유치를 꼽았다.
공급망의 경우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등 미국이 자국 산업보호를 위해 발효한 반도체과학법(반도체법)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모두 연관돼 있다.
미국은 자국 산업의 부흥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동맹국들에게 중국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자원과 제품 생산을 미국 중심으로 재정립해 줄 것을 요구한다.
반도체법과 IRA 모두 보조금 지급을 명분으로 미국에게만 유리한 수혜 조건을 내걸어 한국 기업들도 어려움이 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미국 상무부가 반도체법 보조금 수혜 조건으로 제시한 △반도체 시설 접근 허용 △초과이익 공유 △상세한 회계자료 제출 △중국 공장 증설 제한을 완화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 등 자동차 회사들은 원산지 규정에 걸려 IRA의 전기차 세액공제를 받지 못하면서 해법을 찾고자 고민 중이다.
기업들은 이번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과 한미정상회담에서 이 부분이 조금이나마 해결되길 기대하고 있다. 정부와 함께 이를 해결할 돌파구 마련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첨단과학기술 협력으로 한미 시너지 확대 기대
첨단과학기술 분야의 협력은 이번 미국 방문에서 큰 성과가 기대되는 분야다.
미국은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선두국으로 굴지의 빅테크 기업들이 포진해 있다. 원천기술과 ICT 특허 많은 부분에서 종주국의 지위다.
정부는 미국과 반도체와 바이오, 우주, 양자, AI(인공지능)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 협력하면 우리 기업들도 많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원천 기술을 보유한 미국과 제조·생산에 강점이 있는 한국간 협력은 상호 도움이 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번 미국 순방에서도 이와 관련된 경제행사들이 예정돼 있다.
워싱턴에서 개최될 한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이 대표적이다. 이 자리에는 한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30여명이 참석한다. 한국 측에서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한화가, 미국에서는 퀄컴, 코닝, 록히드마틴 GE, GM, 모더나 등의 대표들이 자리할 예정이다.
이들은 첨단과학기술 산업에서의 동맹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한국의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미국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한미 첨단산업 포럼도 개최된다.
양국 영상콘텐츠 기업이 함께하는 글로벌 영상콘텐츠 리더십 포럼도 예정돼 있다. 한국의 CJ, SLL, 왓챠 등과 미국의 워너브라더스, 소니픽처스, 월트디즈니 등이 참석한다.
투자유치…수십건 양해각서 체결 추진 중
첨단기업들의 투자 유치와 우리 기업들의 수출 확대는 이번 행사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는 기업들의 빅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대통령실은 "양국 기업·기관 간 수십 건의 양해각서(MOU) 체결이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의 이번 미국 순방에는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무려 122개 국내 기업들이 미국길에 경제사절단에 참여했다.
이중 70%가 중견기업들이다. 전경련은 중소․중견기업의 미국 시장진출과 혁신스타트업의 성장 지원을 위해 전체 사절단 중 약 70%를 중견 중소기업으로 선정했다. 사절단의 테마가 첨단산업인 만큼 반도체와 항공우주, 방위산업, 에너지, 바이오, 모빌리티 분야의 기업들에 비중을 뒀다는 설명이다.
이번 미국 순방에서 중소 중견 기업들이 미국 첨단기업들의 투자를 다수 이끌어낸다면 기업의 성장과 미래 가치 향상은 물론 대미 경제외교 역시 성공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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