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도축·식탁까지 '올 해썹' 인증제 도입 지역별 한우 브랜드 경쟁이 치열하다. 경남지역에서도 공동브랜드 '한우지예'와 별도로 기초단체별로 사료나 지역특성을 부각시켜 만든 브랜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합천군의 경우 '황토 한우'가 2018년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 경남지원이 선정한 최고의 명품 농축산물으로 선정된 이후 최근에는 '올 해썹'(ALL HACCP) 인증 시스템을 도입, 차별화에 나서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합천군의 자료를 바탕으로, 4만여 두의 합천황토 한우가 어떻게 사육·유통되고 있는지를 들여다봤다.
'합천황토 한우'는 지난 2011년 경남도 추천상품(QC)으로 인증받았다. 이후 합천군은 2016년부터 현재까지 약 600두를 홍콩으로 수출해 한우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알리는데도 힘쓰고 있다.
'합천황토한우'는 ALL HACCP(올 해썹) 인증 시스템을 도입해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기까지 아래의 과정에 따라 철저히 관리되고 있다.
'해썹' 제도는 식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생물학적, 화학적, 물리적 위해 요인들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사전 위해 요인의 발생 여건들을 차단해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시스템 규정을 말한다.
매년 70억원 들여 '한우 명품화' 사업 활발
'우량암소' 전국서 최다 보유 지자체 '영예'
합천군은 황토한우를 육성하기 위해 축산과 예산 약 70억 원을 편성해 한우 명품화 사업을 진행중이다.
우량 암송아지 구입비 지원, 우량암소 생산기반 구축사업 등 합천황토 한우의 기반을 유지·보호하는 데 노력을 기울인 결과 지난해 8월 한우 맛을 내는 중요한 조건 중 하나인 '우량암소'를 전국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1위 지자체라는 영예를 누리고 있다.
합천황토 한우 브랜드 농가들은 우량암소(엘리트 카우)가 생산한 송아지에 체계적이고 정확한 사양프로그램에 맞춰 해썹 인증 사료를 급여 사육한다. '황토 한우' 사료에는 항생제, 합성 향균제, 호르몬제가 포함돼 있지 않다.
황토 섞은 '발효 사료' 자체 개발해 보급
농축산부 '깨끗한 축산농장' 60호 지정
합천축협은 효소와 미네랄이 풍부한 황토를 섞은 '발효 사료'를 자체 개발해 지역 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축산기술연구소의 분석 결과 '합천황토 한우'는 일반 한우보다 다즙성, 보수력, 향미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게 합천군의 설명이다.
또 깨끗한 사육환경 조성을 위해 군의 적극적인 노력과 농가들의 협력이 더해져 합천군 한우농가 60호가 '깨끗한 축산농장'으로 지정받았다.
'깨끗한 축산농장' 지정은 농림축산식품부가 가축의 사양관리, 환경오염 예방, 주변경관 조성, 축사 내·외부 관리 등의 항목을 꼼꼼하게 평가한 뒤 자격 요건을 갖춘 축산농장을 인증하는 사업이다.
합천축협 축산물 판매장은 1++등급의 합천황토 한우만 경매받아 가공하는 곳으로, 지난 2020년 HACCP 우수 사업장으로 선정돼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장 표창을 받았다.
'고령축산물 공판장' 도축 전담…해썹 인증
단 1초 외부 노출 없는 '콜드체인' 시스템
합천황토 한우 도축은 경북 고령축산물 공판장에서 전담하고 있다. 고령축산물 공판장은 '2018년 소비자가 뽑은 베스트 도축장'으로 선정된 바 있다.
고령축산물 공판장 역시 경북도지사로부터 '해썹 인증'을 받아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먹거리 제공에 힘쓰고 있다. 가공은 통일화된 원웨이 라인(One-way line)으로 이뤄지는 '콜드체인'(Cold chain) 시스템 도입으로, 고기의 신선함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이에 따라 단 1초의 외부 노출 없이 신선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콜드체인'은 농축수산물, 식료품, 의약품 등 온도 관리가 필요한 제품의 유통 과정 전반에서 제품의 품질과 안전을 보장하는 저온 유통 시스템을 의미한다.
유명 백화점·e커머스 쿠팡로켓프레쉬 러브콜 받아
김윤철 군수 "'올 해썹'으로 명품 가치 계속 유지"
합천황토 한우의 맛과 품질은 고급육만 엄격히 선발해 판매하고 있는 유명 백화점과 물류업체에서도 인정받았다.
생산·도축·가공·판매까지 직접 관리하고, 유통의 거품을 빼 1++등급의 한우를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합천황토 한우의 대표 판매처인 '합천축협 축산물 판매장'뿐만 아니라 롯데백화점과 쿠팡 로켓 프레쉬에서도 합천황토 한우를 만날 수 있다.
현재 롯데백화점 부산동래점·울산점·창원점에서 합천황토 한우를 판매 중이며, 롯데백화점은 합천황토 한우의 인기에 힘입어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커머스 '쿠팡'의 로켓프레시에서 합천황토 한우의 별점 리뷰는 5점 만점에 4.5점 이상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다.
김윤철 군수는 "황토 한우를 명품처럼 키워내고 있는 사육 농가의 노고가 헛되지 않게 그 가치를 계속 소비자들에게 알릴 예정"이라며 "깨끗한 사육환경을 지속적으로 가꿔나가고, '올 해썹' 제도로 변함없이 우수한 황토 한우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KPI뉴스 / 김도형 기자 ehgud0226@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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