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산불 '8시간 만에 진화'…인명 피해 17명으로 늘어

김해욱 / 2023-04-11 20:14:02
김진태 지사 "인명 피해 발생에 깊은 애도 표한다"
축구장 면적 약 530배 규모, 산림 379헥타르 소실
11일 강원 강릉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산림 및 시설물에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인명피해 규모 역시 총 17명으로 늘어났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8시30분 경 강원로 강릉시 난곡동 산24-4번지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이 오후 4시30분 경 진화 완료됐다고 밝혔다. 산불 진화엔 헬기 4대와 장비 396대, 진화대원 등 총 2764명이 투입됐다. 

▲ 11일 오후 강원 강릉시에서 발생한 산불 화재로 사망한 안현동 주민 80대 전 모 씨의 주택이 전소된 모습. [뉴시스]

강릉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48분엔 강릉시 안현동에 위치한 전소된 주택에서 80대 전 모 씨의 시신 1구를 발견했다.

주민 중 1명은 대피 도중 2도 화상을 입었으며, 소방대원 2명은 가슴 부위에 2도 화상을 입기도 했다. 또한 주민 11명이 연기를 마시고, 1명은 손가락에 골절상을 입었다. 이들 중 일부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인한 사상자는 현재까지 총 17명 발생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산불 피해로 인해 사망자가 나온 것에 대해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재산 피해와 부상을 입은 주민들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잔불 정리 현장, 주민대피소 등을 점검하고 피해복구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한 경찰과 소방 당국은 산불이 발생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산불로 축구장 면적 약 530배 규모인 산림 379헥타르가 소실됐다. 주택 42동, 펜션 9동, 상가 2곳, 차량 1대, 교회시설 1곳이 전소됐고, 주택 17동·펜션 25동, 호텔 3동, 문화재 1개소 등이 일부 피해를 입었다. 이번 산불로 총 101여 곳이 전소되거나 일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소방 당국은 이번 산불의 원인을 강풍으로 인한 '전산 단락'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경위 파악을 위해 경찰과 함께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조사 결과에 따라 산불 원인 제공자에게 산림보호법에 따른 형사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KPI뉴스 / 김해욱 기자 hwk199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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