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용인 안해…계파 차별, 인위적 교체 없을 것"
장제원 "검사 대거 공천?…총선 앞둔 지라시 과해"
천하람 "최소한 십수명 뛰어들 것…尹지지율 변수" 내년 총선에서 검사들이 대거 '낙하산 공천'을 받을 것이라는 얘기로 국민의힘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 검찰 출신들은 여권 내 핵심 세력으로 꼽힌다.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관계자) 못지 않은 '파워 엘리트'가 '검핵관'(검찰 출신 핵심관계자)이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 포진한 검찰 출신 실세 참모진 등이 대상이다.
여권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이 국정 안정을 위해 '코드'가 맞는 검핵관 등 법조계 인사를 총선에 대거 공천할 것이라는 전망이 그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것이 현실화하면 현역 의원 상당수가 물갈이되는 건 불가피하다. 의원들로선 동요와 불안감이 생길 수 밖에 없다.
김기현 대표가 10일 총선을 1년 앞둔 시점에 공천 분란에 대한 싹을 미리 자르려고 나선 배경이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년 총선과 관련해 "검사 공천이라느니 어떠니 하는 시중 괴담은 근거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윤핵관 장제원 의원에 이어 사흘만에 김 대표가 또 '검사 낙하산 공천설'을 공식 부인한 셈이다. 김 대표는 "특정 직업 출신을 수십 명씩 대거 공천받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당 대표인 제가 용인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총선 공천 과정에서 계파에 따른 차별도 없을 것이고 정당하지 않은 인위적 인물 교체로 억울한 낙천자가 생기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김 대표는 "성실하게 열심히 일하는 분이 그에 상응한 대우를 받도록 하겠다"며 "그런 만큼 우리 당 구성원들께서는 괴담에 마음 쓰지 말고 나라와 당을 위해 열심히 활동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장 의원도 지난 7일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 참모를 비롯한 검사 출신이 대거 공천장을 받을 거라는 일부 언론 보도를 두고 "괴담 같은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검사 몇십 명이 (공천 받는다는) 그런 것은 있지도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장 의원은 "총선 앞두고 나오는 지라시들이 항상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더라도 지역·세대·직군 등을 고려해 총선에서 이기는 게 우리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에서 검사 공천설에 대해 "대통령의 지지율이나 여러 가지 변수들이 있을 것"이라며 "임박하면 더 많이 뛰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 위원장은 "적지 않은 숫자가 뛰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최소한 십수 명에 훨씬 더 가깝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윤재옥 원내대표 선출에 대해선 "누가 더 윤심과 가까운가, 내 공천에 누가 더 도움이 될까를 기준으로 선택한 것이 아닌가 싶다"라고 지적했다. 천 위원장은 "그래서 전체적으로 보면 아직 우리가 조금 배가 불렀구나. 위기의식을 못 느낀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라고 개탄했다.
그는 "당이 정말 큰 위기 상황인데 국회에 들어앉아 계시는 분들만 잘 모르는 건지 아니면 알고도 공천 욕심 때문에 그러는 건지 참 힘든 상황"이라며 "나는 더 충성 경쟁해서 내 공천만 받으면 된다는 생각이 다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천 위원장은 김 대표에 대해 "보고 있으면 짠하다. 출범한 지 한 달 정도밖에 안 됐는데 지금 한동훈 장관 차출설 등이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며 "본인의 어떤 색깔이나 능력을 빨리 증명해내지 않으면 쉽게 흔들릴 수 있다"이라고 우려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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