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입막음' 트럼프, 첫 기소 불명예…대선 출마 어떻게 되나

장한별 기자 / 2023-03-31 17:55:27
트럼프, 전·현직 대통령 중 첫 기소 불명예
2016년 대선 전 회사 회계 장부 조작 혐의
기소 또는 유죄 판결 받아도 대선출마 가능
트럼프 성명 "정치적 박해·마녀사냥" 맹비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역대 전·현직 대통령 중 처음으로 기소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른바 '성관계 입막음' 의혹으로 형사기소되면서 정치적 위기를 맞게 됐다. 당장 차기 대선 출마에 의문이 제기됐다. 

뉴욕 맨해튼 대배심은 이날 트럼프에 대한 기소를 전격 결정했다. 대배심은 당초 봄방학과 부활절이 맞물려 오는 4월9일까지 휴회할 것으로 알려졌다. 23명으로 구성된 맨해튼 대배심에서 배심원 중 과반인 12명 이상이 찬성하면 기소가 가능하다.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5일(현지시간) 자신의 전용기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 뉴시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완전 결백하다"며 이번 기소에 정치적 동기가 있다고 반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과 성관계를 했다는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의 입을 막기 위해 2016년 미 대선 직전에 회삿돈(13만 달러, 약 1억6918만 원)를 주고 장부를 조작했다는 회계 부정 혐의를 받고 있다.

본명이 스테파니 클리포드인 대니얼스는 2006년 7월 열린 한 자선 단체 골프 대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났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주장했다. 대니얼스는 한 차례 성관계를 가졌다며 구체적 장소를 설명했다. 트럼프의 변호사는 부인했다.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한 전직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가 2018년 10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성인 박람회에 참석하고 있다. [AP 뉴시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소됐지만 대선에는 출마할 수 있다. 미국 법에서는 기소, 유죄 판결을 받거나 심지어 징역형을 선고 받아 옥살이 중이라도 선거 출마는 가능하다. 트럼프는 향후 재판을 받더라도 대선에 출마할 수 있는 것이다.

CNN에 따르면 미 헌법은 △미국에서 출생  △35세 이상 △최소 14년 이상 미국에 거주한 사람이면 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자격을 갖는다. 트럼프는 그러나 기소와 재판 등에 따른 정치적 타격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 결과 대권 경쟁에서 우세한 상황이 아니어서 피해가 더 클 가능성이 있다.

여론도 트럼프에게 불리하게 나타나고 있다. 트럼프가 기소될 경우 출마를 막아야한다는 의견이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실시된 퀴니피악 대학 여론조사에서 기소로 트럼프가 재출마하지 못하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과반(57%)의 등록 유권자가 동의했다.

트럼프는 지지층을 결집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트럼프는 성명을 통해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의 정치적 박해와 선거 간섭"이라며 "내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기도 전에 급진 좌파 민주당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운동을 파괴할 목적으로 마녀사냥을 해왔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민주당은 트럼프를 잡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남을 속이고,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었지만 이제 그들은 노골적인 선거 간섭 행위로 완전히 무고한 사람을 기소하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을 했다"고 몰아세웠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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