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금리 하락세 지속…변동형 주담대 3%대 진입 '초읽기'

안재성 기자 / 2023-03-31 16:34:08
코픽스·금융채 금리 내림세…대출금리 하락으로 연결돼
"유일한 변수는 한은…기준금리 오르면 대출금리도 반등"
최근 은행 대출금리가 거듭된 하락세를 그리면서 고정형에 이어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3%대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코픽스 금리가 내림세라 4월 중 3%대 진입이 유력하다. 

다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대출금리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아 그 점이 유일한 변수로 꼽힌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66~5.83%를 나타냈다. 지난달 말(연 4.30~6.14%) 대비 하단은 0.64%포인트, 상단은 0.31%포인트 떨어졌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19~6.18%로, 전월 말(연 4.53~6.42%)보다 하단은 0.34%포인트, 상단은 0.24%포인트 내렸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 금리도 연 5.38~6.57%에서 연 4.87~6.17%로 하단이 0.51%포인트, 상단은 0.40%포인트 하락했다. 

은행 대출금리 하락은 준거금리 내림세로부터 비롯됐다. 은행 대출금리는 보통 '준거금리+가산금리-우대금리'로 산정된다. 준거금리는 시장금리에 따라 움직인다. 가산금리는 인건비, 점포 임대료 등 은행의 비용에 이익을 더한 값으로 각 은행이 자율적으로 책정한다. 우대금리는 고소득·고신용자 등에게 제공하는 혜택이다.

일반적으로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의 준거금리는 금융채 5년물 금리,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은 코픽스, 신용대출은 금융채 1년물 금리다. 세 시장금리 모두 최근 한 달 간 하락세를 그렸다.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2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53%로 전월(3.82%) 대비 0.29%포인트 떨어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금융채 5년물 금리는 2월 말 연 4.51%에서 3월 30일 연 3.91%로 0.60%포인트 내렸다. 같은 기간 금융채 1년물 금리도 연 3.93%에서 연 3.58%로 0.35%포인트 하락했다. 

▲ 코픽스가 거듭 떨어지면서 5대 은행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곧 3%대로 진입할 전망이다. [UPI뉴스 자료사진]

금융권에서는 4월 중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더 떨어져 3%대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픽스가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라며 "3월 코픽스도 떨어져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끌어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은행 예금금리에 주목했다. 이날 기준 5대 은행 정기예금(12개월) 금리는 연 3.40~3.55%로 전월 말(3.60~3.72%) 대비 0.2%포인트 가량 내렸다. 

코픽스는 은행 자금조달비용을 반영하는데, 특히 예금금리 변환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지속적으로 예금금리를 인하하고 있어서 코픽스도 그에 따라 낮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고정형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 역시 지금보다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요새 채권시장에 외국인과 개인 투자금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며 "이에 따라 채권 가격이 오르는 추세"라고 말했다. 채권 가격이 상승하면 채권 금리는 하락한다. 

채권, 특히 금융채 금리 하락은 고정형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 내림세로 연결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용대출 금리는 4%대 중반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대해선 "이미 많이 내려와 추가 하락 여지가 크지는 않다"면서도 "지금보다 조금 더 떨어질 순 있다"고 진단했다. 

변수는 한은이다. 한은이 4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경우 은행 대출금리도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한은이 금리를 인상하면 대출금리 역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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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성 / 경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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