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수사 따지는 김의겸에 "부동산 누구보다 잘 알지 않나"

박지은 / 2023-03-30 17:03:33
韓·金, 법사위서 檢 편파 수사 의혹 놓고 또 충돌
韓, 과거 金 부동산투기 의혹 겨냥…아픈 대목 찔러
金 "김만배 누나, 尹부친 집 매입 의혹 수사하냐"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또 한판 붙었다. 두 사람은 '미운 정'이 들 만큼 자주 충돌하는 사이다. 

▲ 한동훈 법무부 장관(왼쪽)과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 [뉴시스]

한 장관은 30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검찰의 편파 수사 의혹을 놓고 수사 상황을 따지는 김 의원과 설전을 벌였다. 한 장관은 이 과정에서 "부동산 업계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아시지 않느냐"고 말했다.

김 의원의 과거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 시절 흑석동 재개발 부지 관련 부동산 투기 의혹을 언급한 것이다. 김 의원은 당시 '흑석(黑石)'이란 호까지 얻을 정도로 비판을 받았고 결국 대변인직에서 물러났다. 한 장관이 이날 김 의원의 아픈 대목을 찌른 셈이다.

김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한 장관에게 "윤석열 대통령 부친의 자택을 김만배 씨 누나가 사줬다는 의혹을 검찰이 수사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대장동 일당'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소유주 김만배 씨의 친누나가 2019년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자택을 19억 원에 매입한 것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음을 문제삼은 것이다.

한 장관은 "그 얘기를 아직도 하시느냐"라며 "구체적인 수사 내용은 모르겠다"고 응수했다. 이어 "윤 대통령 가족 재산을 산 것이 잘못됐다는 어떠한 논리적인 이야기가 지금 도출이 안 되는 상황 아니냐. 이미 끝난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김만배 누나가) 그 집을 살 확률이 80만분의 1의 확률이라고 한다.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김만배 씨가 범죄로 얻은 수익을 받자마자 집을 샀다. '뭐가 그렇게 급해서 샀느냐' 의심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검찰이 하나도 수사하지 않고 있다"고 몰아세웠다.

한 장관은 "일단 부동산업계 현황에 대해서 의원님이 누구보다 잘 아시지 않나"라고 받아쳤다. 장내 일각에선 웃음 소리가 들렸다. 

한 장관은 "김만배 씨 누나와 윤 대통령 부친이 거래한 것은 부동산 시가대로 거래한 것"이라며 "이런 사안으로 특검을 하면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지금 (전달)받은 사실로는 김만배 누나 검찰에서 조사했다더라"고도 했다.

한 장관은 쓴소리도 곁들였다. "이 대표에 대한 수사가 강하니 균형을 맞추기 위한 용도로 특검을 활용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한 장관은 "(민주당 의원들은)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자면서 왜 매번 일이 있을 때마다 수사와 기소가 완벽하게 결합된 특검을 주장하는지 논리적 모순점도 생각해보셔야 한다"고 주문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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