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첫 국가주석 3연임…만장일치로 '1인 장기체제' 완성

박지은 / 2023-03-10 17:29:05
국가 중앙군사위 주석도 3연임…임기 15년으로 연장
전인대 상무위원장 자오러지…국가부주석 한정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신중국 건국 이후 첫 '3연임'에 성공했다. 마오쩌둥 사후 전례가 없었던 독보적 '1인 장기 집권 체제'를 완성한 것이다.

시진핑 주석은 1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14기 1차 회의 제3차 전체회의에서 실시된 국가주석 선거(단일후보)에서 만장일치 찬성으로 선출됐다. 이날 표결에는 의회격인 전인대 대표 2977명 중 2952명이 참여했다. 반대·기권 표는 전무했다. 이어 진행된 국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선거의 결과도 만장일치 찬성이었다.

시 주석은 주석에 처음 오른 2013년 당시 99.86%의 투표율로 선출됐고 2연임을 확정지은 2018년엔 만장일치 찬성표를 얻은 바 있다. 

시 주석은 지난해 10월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20차 당대회)에서 당 총서기와 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으로 선출된 바 있다. 이번에 3번째인 임기 5년의 국가주석에 다시 선출됨으로써 명실상부한 당정군 최고지도자가 됐다. 재임 기간도 15년까지 연장하게 됐다.

시 주석은 표결 공표 후 주먹 쥔 오른손을 들고 왼손은 붉은색 헌법 책자 위에 올린 채 취임 선서를 했다.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14기 1차 회의 제3차 전체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국가주석에 선출된 뒤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AP 뉴시스] 

시 주석은 "중화인민공화국 헌법에 충성하고 헌법의 권위를 수호하고 법이 정한 책임을 이행하고 조국과 인민에 충성하고 맡은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고 청렴결백하게 공무를 집행하고 인민의 감독을 받아들이고 부강하고 민주적이고 문명적이고 조화롭고 아름다운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을 건설하기 위해 노력하고 분투할 것"이라고 선서했다.

중국의 국가주석은 대외적으로 국가를 대표해 법률을 공포하고 특사, 계엄령, 선전포고, 동원령 등을 공포할 수 있는 최고의 행정적 권한을 갖고 있다.

역대 국가주석(주석 대리·명예주석 등 제외)은 마오쩌둥, 류샤오치, 리셴녠, 양상쿤, 장쩌민, 후진타오에 이어 시 주석까지 7명이다.

국가주석은 국무원 총리를 비롯한 다른 국가 고위직과 마찬가지로 연임까지만 할 수 있었으나 2018년 헌법 개정을 통해 3연임 제한 규정이 사라졌다. 시 주석은 해당 개정 내용의 첫 적용을 받았고 3연임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 주석은 작년 당 대회를 계기로 최고 지도부인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시 주석 포함 총 7명)를 사실상 전원 자신의 측근 인물로 구성했다. 오는 11일 선출될 국무원 총리도 시 주석 최측근인 리창이 예약한 상태다.

시 주석은 마오쩌둥 사망 이후 처음 1인 중심의 장기 집권 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자오러지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서열 3위인 전인대 상무위원장으로, 19기 정치국 상무위원이자 부총리였던 한정이 국가 주석을 보좌할 국가 부주석이 선출됐다. 이들 역시 유효표 2952표 가운 찬성 2952표로 선출됐다.

이밖에 리훙중, 왕둥밍, 샤오제, 정젠방 등이 전인대 상무부위원장으로, 류치는 전인대 상무위원회 비서장으로 선출됐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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