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기현 대표 첫날, '尹에 힘싣기'…尹·지도부 13일 회동

장한별 기자 / 2023-03-09 14:10:29
金, 현충원 참배로 공식 일정 시작…첫 최고위 주재
"힘 보태도록 당이 노력"…이진복 "尹, 잠 못자고 열심"
尹 정부 국정 뒷받침 다짐…대야 관계에선 험로 예상
이재명 "金 축하"했으나 '김건희 특검법' 등 쟁점 많아
국민의힘 김기현 신임 당대표는 9일 취임 첫 공식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았다.

김 대표는 이날 현충탑에 헌화, 분향하고 이승만·박정희·김대중·김영삼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현충원 방명록에는 "오직 민생, 다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참배에는 김재원·김병민·조수진·태영호·장예찬 신임 최고위원 5명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이 함께했다.

▲ 국민의힘 김기현 신임 당대표(앞줄 왼쪽 두 번째)가 김재원 최고위원(앞줄 왼쪽)를 비롯한 새 지도부 등과 함께 9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을 참배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김 대표는 이어 국회에서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1년 전 오늘 위대한 우리 국민은 윤석열 대통령을 선택해 주셨다"며 "그 뜻깊은 오늘, 우리 국민의힘 지도부도 새로운 첫발을 내디뎠다"고 자평했다.

이어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한 당내 화합과 단합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과 새 정부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고 당내 결속을 다지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선 새 지도부가 주력해야할 최대 과제이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회의 후 대통령실 이진복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도 윤 대통령을 위한 '도우미'를 자처하며 당과 대통령실 간 소통 강화 의지를 밝혔다.

이 수석은 국회 당 대표실로 김 대표를 찾아 "가뭄이 억수로 심했는데 비가 조금씩 온다. 대표 당선돼서 그런지 작은 비라도 오고 있다"고 덕담을 건넸다.

김 대표는 "사실 당이 정비가 안 돼 있다 보니까 대통령께서 일하시는 데 곤란한 점이 오히려 많이 발생하지 않았느냐"라며 "그런 거 다 제거했고 국회나 정당 문제는 안정적으로 조치할 거는 조치하면서 리더십을 제대로 세워나갈 거니까 그 점에 대해서는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또 "지금 (대통령이) 하시는 민생 행보들이 국민에게 굉장히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며 "좀 많이 힘을 보태드리도록 당에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국민의힘 김기현 신임 당대표가 9일 국회에서 대통령실 이진복 정무수석으로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난을 전달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 수석은 "내가 보니까 대통령께서 지금 밤에 잠도 잘 못 주무시는 거 같다"며 "하도 민생이 어렵다고 그러니까 또 외교적 일도 많으신 거 같고 그래서 정말 열심히 일하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이 좀 한 축이 돼서 받아줄 수만 있다면 국민이 행복한 나라가 될 것 같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김 대표는 "대통령께서 국정현안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국회 현안이나 당 현안은 전혀 걱정 안 하셔도 될 수 있도록 그렇게 체제를 잘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해 "당이 안정화가 되고 정상적으로 일할 수 있기에 단기·중기·장기적 플랜을 잘 만들어서 대통령이 하시는 국정업무, 당이 할 정치적 일도 서로 잘 의논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오는 13일 새 지도부와 당선 축하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전날 김 대표와 신임 최고위원들에게 축하 전화를 하면서 초청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과 직접 만나 편안히 의견 나눌 시간이 없었는데 빠른 시간 내에 찾아뵙고 당 운영 관련 정례회동 문제를 포함한 전체적인 국정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 체제의 새 지도부는 대통령실과 호흡을 맞춰 국정 동력을 높이는데 일조하겠지만 대야 관계에선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적잖다. 새 지도부는 김 대표를 비롯해 친윤계 일색으로 재편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친명계 지도부다. 양당에서 주류 세력의 강경 목소리가 득세하며 사사건건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 안 그래도 양곡관리법, 노란봉투법, '김건희 특검법' 등 쟁점 법안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김 대표 당선을 축하하며 "저와 민주당은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할 것은 확실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는 '(김 대표와) 협력을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자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정쟁이 아니라 민생을 놓고, 서로 '누가 더 잘하나' 경쟁을 하는 합리적 정치가 가능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표와 달리 민주당은 여당 새 지도부를 성토했다.

윤건영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의, 윤 대통령에 의한, 윤 대통령을 위한 전당대회였다"고 깎아내렸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CBS라디오에서 "(국민의힘이) 완전한 '윤석열당'으로 재창당했다"고 혹평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정책조정회의에서 "땅 투기 의혹을 비롯해 여러 의혹에 변명으로 일관하지 말고 진실을 밝히기 바란다"며 김 대표에 대한 공세를 예고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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