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與 전대 참석…"나라·당 위기, 정치적 기회 악용 안돼"

장한별 기자 / 2023-03-08 15:48:59
대통령 與 전대 참석, 박근혜 전 대통령 이어 7년만
"당선거엔 승자도 패자도 없어…국민만 생각하고 전진"
"부당한 세력과 싸우는 것 주저말아야…혁신 포기 안돼"
"이권 카르텔 뿌리뽑고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 추진"
윤석열 대통령은 8일 "나라의 위기, 그리고 당의 위기를 자신의 정치적 기회로 악용하면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 참석, 축사를 통해 "어떠한 부당한 세력과 싸우는 것을 주저하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축사 전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뉴시스]

현직 대통령이 여당 전대에 참석하는 것은 7년 만이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새누리당 시절인 2014년과 2016년 전대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을 '우리 당'이라고 지칭하며 "그것이 우리 당이 국민으로부터 더욱 사랑받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의 미래는 결코 저절로 오지 않는다"며 "기득권의 집요한 저항에 부딪혀도 미래세대를 위한 길, 나라의 혁신을 위한 길을 결코 포기해선 안 된다"고 거듭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정부가 출범한 지 어느덧 10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며 "저는 그동안 우리의 헌법 정신인 자유와 연대의 가치를 역설해왔다"고 돌아봤다.

이어 현 정부의 핵심 가치를 거론하며 "무너진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바로 세워달라는 국민의 목소리, 강력한 국가 안보를 통해 평화를 지켜달라는 국민의 목소리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제 우리는 더 강력하게 행동하고 더 신속하게 실천해야 한다"며 "과거의 낡은 이념에 기반한 정책, 기득권 카르텔의 부당한 지대추구를 방치하고는 한 치 앞의 미래도 꿈꿀 수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는 진단도 곁들였다.

자유롭고 공정한 시장을 위해 제도를 선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추고 기득권 이권 카르텔을 확실하게 뿌리 뽑아야 한다는 평소 지론을 거듭 설파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에 대한 의지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노조 회계의 불투명, 산업현장의 고용세습, 폭력과 불법에 단호히 대처하고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3대 개혁 중 노동개혁에 무게를 둔 것이다.

또 "세계적 복합 위기, 북핵 위협을 비롯한 엄혹한 안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미일 3국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반드시 직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당은 우리 번영의 토대인 자유민주주의 헌법 가치를 수호하는 정당으로서 약자를 따뜻하게 배려하는 사회를 만들어 갈 책임이 있다"고 여당 책무를 강조했다.

"국제사회의 리더 국가로서 우리와 세계시민의 자유를 확장하고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만들어갈 책임이 있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국민의힘 당내 선거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며 "우리 당 구성원 모두 첫째도 국민, 둘째도 국민, 셋째도 국민만을 생각하고 함께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모두 힘을 합쳐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킨텍스에 도착해 당원들과 악수를 나누며 입장했다.

대통령 외부 일정은 경호상 이유로 행사 직전에야 알려지지만 이번 참석은 일찌감치 공지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국민의힘 지도부와 오찬간담회 자리에서 전당대회 참석 요청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축사 후 전대 투표 개표 결과는 보지 않고 현장을 떠났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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