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들은 요양원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폭행이 반복적으로 이어졌음에도 가해자와 제대로 격리하지 않아 부친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것이다. 유족들은 7일 경찰에 고발장을 낼 예정이다.
유족에 따르면 85세 송 모 씨는 지난 1월27일 경기 파주 정원요양원에 입소했고, 23일째인 2월19일 숨을 거뒀다. 사망 원인은 외부충격에 의한 뇌출혈. 의사는 "피의 선홍도나 굳기를 봤을 때 두세 시간 전 있었던 사건(외부충격)에 의한 뇌출혈"이라고 했다.
고인의 딸은 "당일 cctv를 보니 아버지는 휠체어에 묶여 있는 상황이었는데, 가해자가 머리를 막 가격하더라"고 말했다. 딸은 "배회 증세가 있으니 휠체어에 결박해놓은 건데, 그러니 때리면 때리는 대로 맞을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폭행이 반복되면 분리를 했어야지, 돌봄이 허술하기 짝이 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송 씨는 입소하자마자 폭행당한 것으로 보인다. 입소 이틀 뒤 면회 때 이미 가슴에 상처가 났고, 이후 면회 때마다 상처 부위는 손목, 눈두덩, 턱, 이마 등 온몸으로 번져갔다. 치매환자인 탓에 방을 잘못 찾으면서 벌어지는 충돌이었다. 요양원 측은 "마찰이 있었다"는 식으로 상황을 설명하며 유족들을 안심시키려 할 뿐 적극적인 분리는 하지 않았다.
고인의 딸은 "가해자는 두 명이고, 둘이서 동시에 폭행하는 경우도 있었다. 온몸이 멍인데, 요양원 측은 늘 마찰이라고 얘기했다"면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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