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日, 침략자서 파트너로…한미일 협력 중요"

박지은 / 2023-03-01 12:15:21
제104주년 3·1절 기념식 참석…취임 후 첫 기념사
"일본과 보편적 가치 공유하고 안보·경제 협력"
"세계 변화 준비 못하면 과거의 불행 반복될 것"
한일관계 개선 의지 표명…김건희 여사도 참석
윤석열 대통령은 1일 "3·1운동 이후 한 세기가 지난 지금 일본은 과거의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와 경제,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하는 파트너가 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개최된 '104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발표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이번 3·1절 기념사는 윤 대통령 취임 후 처음이다. [뉴시스]

윤 대통령은 약 5분간 읽어내려간 기념사에서 자유·헌신·기억·미래·번영 등의 가치를 강조했다. 방점은 한일 간 파트너십에 찍혔다.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정립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게 주요 메시지다. 윤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는 작년 5월 취임 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복합 위기와 심각한 북핵 위협 등 안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한미일 3자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연대하고 협력해 세계시민의 자유 확대와 세계 공동의 번영에 기여해야 한다"며 "이것은 104년 전,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외친 우리 선열들의 그 정신과 결코 다르지 않다"고 했다.

또 "우리가 이룩한 지금의 번영은 자유를 지키고 확대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보편적 가치에 대한 믿음의 결과였다"며 "그 노력을 한시도 멈춰선 안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것이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선열들에게 제대로 보답하는 길"이라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3·1 만세운동은 기미독립선언서와 임시정부 헌장에서 보는 바와 같이 국민이 주인인 나라, 자유로운 민주국가를 세우기 위한 독립운동이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104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하고 고통받았던 우리의 과거를 되돌아봐야 한다"며 "변화하는 세계사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미래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다면 과거의 불행이 반복되게 될 것은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당대에 독립을 상상할 수 없었던 칠흑같이 어두운 시절,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졌던 선열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선열들을 제대로 기억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미래는 없다"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영광의 역사든, 부끄럽고 슬픈 역사든 잊지 말아야 한다.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며 "헌신한 선열들을 기억하고 우리 역사의 불행한 과거를 되새기는 한편, 미래 번영을 위해 할 일을 생각해야 하는 날이 바로 오늘"이라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기미독립선언의 정신을 계승해 자유, 평화, 번영의 미래를 만들어가자"는 언급으로 기념사를 마무리했다.

기념식은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주제로 민족대표 33인을 상징하는 33개의 태극기 입장과 함께 시작됐다. 기념식에는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도 함께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김영관 애국지사와 독립운동가의 후손 장예진 초등학생 등과 함께 입장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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