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가권력 갖고 장난하면 깡패지 대통령이냐"…與 "막말"

장한별 기자 / 2023-02-22 15:53:07
李 "폭행 저지르며 가만히 맞으라는 건 깡패 인식"
"275회 압수수색, 전무후무…권력 남용 결과 참혹"
23일 기자회견…국회 보고 체포동의안 입장 밝힐 듯
與 "당 사유화해 장난하면 범죄혐의자지 대표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2일 "국가 권력을 가지고 장난하면 그게 깡패지 대통령이겠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 수사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며 윤석열 대통령을 직격했다. "수사권 가지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겠나"라면서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 대표는 "폭력배가 폭행을 저지르면서 '왜 방어하냐, 가만히 맞으라'고 하는 게 깡패 인식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재명 잡아보겠다고 이재명 가족, 친구, 후원자, 이웃, 지지자들, 아는 사람들까지 이재명과 관계있는 사람들이 지금 너무 고통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시장·도지사로 일하며 '이재명은 공개된 표적이기 때문에 이재명 곁에 있는 것만으로 표적된다. 언제든지 공격당할 수 있기에 내 근처에 있다면 철저하게 조심해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런 식으로 국가권력을 남용해 특정인을 죽이겠다고 공격하는 게 국가권력에 맞는 일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언론에 보도된 압수수색 숫자만 275번"이라며 "아마 전무후무한 대한민국 검찰사의 흑역사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권력을 남용하면 그 결과가 얼마나 참혹한지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구속영장을 보면 제가 민간업자들과 공모해 '짜고 했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제가 짰다면 그들이 원하는 대로 해줬겠지만 저는 주민들이나 그들이 원하던 바와 완전히 반대로 했다"고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보고되기 하루전인 오는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즉각 반격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당대표직으로 민주당을 사유화해 방탄막이로 삼고 장난하면 명백한 범죄 혐의자이지 대표냐"고 맞받았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대통령을 향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을 쏟아냈다"며 "버젓이 드러나고 있는 범죄를 수사하는데 왜 보복이니 표적 같은 수사가 등장해야만 하는지 변하지 않는 그 인식이 참 한심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앞에 놓인 체포동의안 가결과 부결 사이에서 조급해지는 마음은 알겠으나 대통령을 향한 공격적인 수식어와 거친 막말이 난무할수록 의심만 더해질 뿐"이라고 압박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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