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 경선 '비윤' 김용태·허은아·이기인 통과
尹심 강조한 현역의원 박성중, 이만희, 김용 탈락 국민의힘 전당대회 예비경선에서 '비(非)윤'과 '친(親)윤' 간 희비가 갈렸다. '친이준석'계 천하람 당 대표 후보와 김용태, 이기인, 허은아 최고위원 후보 모두 컷오프를 통과했다. '친윤'으로 모두 현역 의원인 박성중,이만희, 김용 후보는 최고위원 컷오프에서 탈락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본경선 진출자를 발표했다.
컷오프(예비경선) 결과, 당 대표 후보자 중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가 본경선에 올랐다. 최고위원에는 김병민·김용태·김재원·민영삼·정미경·조수진·태영호·허은아 후보가, 청년최고위원에는 김가람·김정식·이기인·장예찬 후보가 컷오프를 통과했다.
당 대표의 경우 김기현·안철수·황교안 후보의 본선 진출은 예상됐던 일이다.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천하람·윤상현·조경태 후보의 치열한 자리싸움이 예고됐었는데, 승자는 결국 돌풍을 일으키며 치고 올라오던 천하람 후보였다.
국힘 안팎에서는 30대로 가장 젊은 당 대표 후보인 천 후보의 '돌풍'에 주목한다. 천 후보는 '윤심'에 호소하는 중진 현역의원들을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합리적 개혁보수 이미지를 꾸준히 쌓아왔다. 김기현, 안철수, 황교안 세 대표 후보와 선명하게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게다가 방송 토론경험이 풍부해 향후 다섯차례 방송토론회에서 우위를 보일 것이란 평이 적잖다.
최고위원 경선도 '친윤' 대 '비윤'이 맞붙는 모양새로 치러지게 됐다.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김용태·허은아·이기인 후보가 모두 본 경선에 진출했다. 김용태 후보는 이준석 대표 체제 당시 청년최고위원을 지냈고, 허은아 후보는 이 대표 퇴진 직전까지 당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윤심(尹心)을 자처한 현역 의원들은 대거 떨어졌다. 윤석열 대통령 대선 후보 시절 수행팀장이었던 이용 의원과 경찰국 신설 등 윤석열 정부 핵심 공약을 이끌었던 이만희 의원, 언론 개혁을 주창한 박성중 의원 등이 탈락했다.
이 전 대표는 친이준석계 후보들이 전원 본선에 진출한 것과 관련해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오늘부터 꿈은 이루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컷오프 하루전인 9일 이 전 대표는 "나는 천하람의 빠니보틀 역할"이라며 천 후보를 추천했다. YTN 라디오 방송에서 "천 위원장이 이준석 그늘에 가려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여행 유튜버로 빠니보틀이 유명한데 러시아 여행을 하다가 곽준빈(곽튜브)이라는 사람을 만나 유튜브를 하게 만들었다"며 "(빠니보틀이) 끌어들이면서 곽튜브의 인지도를 높였지만 최근 몇 달 사이에는 곽튜브가 더 잘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빠니보틀'은 구독자 152만 명을 보유한 여행 유튜버다. 대표 출연자인 곽튜브는 빠니보틀 채널에서만 활동하다가 독립해 자신의 채널을 만든 뒤 현재 구독자 136만 명의 여행 유튜버로 성장했다.
이날 이 전 대표는 "천 후보는 똑똑하기 때문에 '제가 이준석 아바타입니까' 이런 거 안 한다"며 "이준석보다 낮은 인지도를 보완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송창섭 기자 realson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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