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김성태 수행비서 구속…"도주·증거인멸 우려"

김영석 기자 / 2023-02-09 23:20:33
김성태 해외도피 돕고 대포폰 등 휴대전화 6대 관리 인물
김성태 '금고지기' 전 재경총괄본부장은 오는 11일 국내 송환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해외도피를 도운 수행비서 박모(47) 씨가 구속됐다.

▲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해외도피를 도운 수행비서 박모 씨가 지난 7일 인천공항을 통해 수원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 [뉴시스]

박정호 수원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9일 범인도피 혐의로 김 전 회장의 수행비서 박 씨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부장판사는 "범죄가 소명되고 도주 및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박 씨는 지난해 5월 김 전 회장과 쌍방울 전 재경총괄본부장 김모 씨 등의 해외 출국을 도운 뒤 태국에서 김 전 회장 등과 함께 생활하며 수행비서 역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20여 년 간 김 전 회장의 운전기사로도 일하며, 김 전 회장이 세운 페이퍼컴퍼니 '착한이인베스트'의 사내이사로 등재된 인물이기도 하다.

검찰은 지난 7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박 씨를 상대로 범인도피 경위 등을 조사한 뒤 8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씨는 지난달 10일 김 전 회장이 태국 빠툼타니 골프장에서 양선길 현 쌍방울 회장과 검거될 당시 현장에 없었으나, 이후 캄보디아로 도피하려다 국경 근처에서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박 씨는 체포 당시 휴대전화 6대를 휴대하고 있었으며 각종 신용카드와 태국, 싱가포르, 캄보디아, 홍콩 달러 등 5000만 원 상당의 현금을 소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휴대전화 가운데는 김 전 회장이 사용하던 차명 개통 대포폰 여러 대와 김 전 회장이 국내에서 사용하던 전화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해당 휴대전화에 대해 수원고검에 포렌식 검사를 맡긴 상태다.

한편, 쌍방울 그룹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하기 직전 해외로 도피했던 김 전 회장의 '금고지기'로 불리는 쌍방울 전 재경총괄본부장 김모 씨는 오는 11일 국내로 송환된다.

KPI뉴스 /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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