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與 전당대회 등판…'친윤' 후보군 정리 최대 변수

장은현 / 2022-12-14 16:22:41
權 "尹정부 성공 위해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을 것"
"여러 분에게 의견 듣고 있어…결심 서면 발표할 것"
'장제원과 소통' 질문엔 "정부 성공 위해 같이 가야"
尹心 관건…당내 "원내대표때 사고 만회할지 회의적"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14일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차기 전당대회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권 의원 등판이 현실화하면서 '친윤'(친윤석열)계 당권 주자 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선 권 의원이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을 얻을 지에 대해 회의적 시각이 우세하다. 원내대표 시절 '이준석 사태'로 인한 지도체제 논란을 수습하지 못해 내홍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면서 윤 대통령 신뢰가 예전만 못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지난 11월 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러 분들로부터 많은 의견을 듣고 있다"며 "(전대) 최종 결심이 서면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당권 도전과 관련해 장제원 의원과 소통하고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엔 "장 의원과 윤 정부 성공을 위해 함께 가야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대 룰을 놓고선 '100% 당원투표'를 주장했다. "어떤 조직이나 단체에서 장을 선출할 때 그 단체 구성원들이 대표를 선출하지 외부인이 뽑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권 의원은 "그런 측면에서 볼 때 100% 당원 투표로 당대표를 결정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선거는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선거이기 때문에 방법이 달라야 한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이날 오후 보수 포럼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새미준)에 참석한다. 1997년 발족한 새미준은 보수 가치를 지키자는 취지로 활동해 온 포럼이다. 권 의원과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김기현, 최재형 의원 등이 상임고문으로 위촉됐다. 자문위원장은 당내 공부모임인 '국민공감' 간사를 맡고 있는 이철규 의원이다. 

당에서는 권 의원 행보에 대해 "예상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권 의원이 최근 여러 사람들을 만나 당대표 출마와 관련한 조언을 들으며 이미 출마 가능성을 보였다는 것이다.

당 관계자는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어떤 주자를 밀어줄 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권 의원 원내대표 시절 몇몇 사고 때문에 윤심을 얻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많다"며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다른 한 관계자도 "권 의원 출마는 예상됐던 것"이라며 "조만간 출마 선언을 한다고 하는데 완주할 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친윤계 주자가 줄줄이 등판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반윤계 유승민 전 의원이 '반사이익'을 챙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부분 중진들인 친윤계 주자들을 압축해 택일하는 '교통정리'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친윤계가 아무리 당의 주류 세력이라고 해도 표가 분산되면 당선 확률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현재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거나 검토중인 친윤계 주자는 권 의원과 김기현·윤상현 의원,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등이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40대 이하 당원이 30%"라고 말했다. 2030세대 당원의 표심이 어디로 튈지는 누구도 장담하기 어렵다. 예전에 이준석 전 대표를 지지했던 젊은 당원은 유 전 의원이 출마하면 표를 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당 안팎에선 유 전 의원 출마와 함께 친윤계 주자군 압축이 전대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적잖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그러나 전날 밤 소통채널인 '청년의 꿈'에서 친윤 주자들이 대거 나설 경우 유 전 의원이 '어부지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여 걱정이 된다는 지지자 물음에 "그런 염려 안해도 된다"고 단언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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