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의겸·더탐사에 10억 손배소…金 "끝까지 따져보자"

조채원 / 2022-12-06 14:52:09
韓, 입장문서 "2일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警에 고소"
"법원에 10억 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김의겸 "돈으로 입 틀어먹나… 법대로 해보자"
김성환 "판단 유보…진실 밝혀지면 입장 표명"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과 유튜브 매체 더탐사를 고소했다. 10억 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도 제기했다.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세종-서울 영상으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뉴시스]

한 장관은 6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 2일 청담동 술자리 저질가짜뉴스 유포와 관련해 김의겸 의원, 더탐사 관계자들, 제보자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고 법원에 (김 의원 등을 연대해) 10억 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10월 국회 법사위 종합감사에서 한 장관이 지난 7월 윤석열 대통령, 김앤장 변호사 30명과 청담동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더탐사가 제공한 첼리스트 A씨와 전 남자친구 B씨의 술자리 의혹 관련 통화 녹음 파일을 국감장에서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A씨는 지난달 23일 경찰 조사에서 "전 남자친구를 속이려고 거짓말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김 의원은 "진술이 사실이라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김 의원을 향해 "사과할 필요 없고 책임을 져야 한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한 장관은 또 "저질 음모론에 올라타고 부추긴 이재명·박찬대·박홍근·김성환·박범계·장경태·우상호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한다"고 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 끝까지 따져보겠다"고 맞섰다.

김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법대로 해보자'고 하는 것이니, 저도 법에 따라 당당하게 응하겠다"면서도 "그런데 현직 법무부장관이 이런 법적 다툼을 벌이는 게 맞는 건지는 한번 되돌아보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법무부 장관은 검사 인사권을 쥐고 있고 검사는 경찰의 수사를 지휘한다. 경찰이 법무부 장관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면서다. 그는 "10억원 소송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 장관에 대한 어떤 의혹제기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형사처벌은 물론이고 돈으로 입을 틀어막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과를 요구받은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아직 유감을 표명할 때는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김 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진실이 밝혀지는 데에 따라 적정하게 유감 표명할 게 있으면 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지난 10월 27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대해 "사실이면 제2의 국정농단에 해당할 만큼 엄청난 사건"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첼리스트가 경찰에 가 한 이야기가 진실인지, 원래 본인이 남자친구에게 한 이야기가 더 객관적인지 판단하기 쉽지 않다"며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취재진이 '한 장관이 김 의원과 더탐사에 대해 법적대응에 나섰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고 하자 김 의장은 "그러면 진실이 곧 밝혀지겠다. 밝혀지는 것에 따라 제가 적정하게 유감을 표현해야 될 일이 있으면 그때 가서 하겠다"고 답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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