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김여정 "윤석열 저 천치바보들 정권을 왜 보고만 있나"

김당 / 2022-11-24 11:14:59
막나가는 김여정, 22일 '대미용 담화' 이틀만에 대남 공세
"서울이 과녁"…정권 반대투쟁 선동·대남 핵위협 노골화
전·현 정부 비교해 '독자제재'에 '충견'…'남남갈등' 부추겨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천치바보'라고 막말을 퍼부으며 정권 반대투쟁을 선동하고, 전·현 정권을 비교하며 노골적으로 대남 핵위협을 가했다.

▲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8월 10일 김정은 위원장이 주재한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토론자로 나서 공개 연설을 통해 남측에 의해 코로나19가 북에 유입됐다고 주장하며 강력한 보복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위협했다. [조선중앙TV 캡처]

김여정은 24일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남조선) 국민들은 윤석열 저 천치바보들이 들어앉아 자꾸만 위태로운 상황을 만들어가는 '정권'을 왜 그대로 보고만 있는지 모를 일이다"라고 윤 대통령을 막말 비난하며 사실상 정권 반대 투쟁을 선동했다.

김여정은 이어 "그래도 문재인이 앉아 해먹을 때에는 적어도 서울이 우리의 과녁은 아니었다"고 남한의 전-현 정부를 비교해 노골적으로 핵위협을 함으로써 국내 진보·보수 간의 남남갈등을 부추겼다.

막말과 원색적 비난으로 가득찬 김여정의 담화는 외형상으로는 한국과 미국의 대북 독자제재 추진을 비난하면서 나온 것이다.

김여정은 "지난 22일 남조선 외교부것들이 우리의 자위권 행사를 '도발'이라는 표현으로 걸고들며 그것이 지속되고 있는 것만큼 추가적인 '독자제재'조치도 검토하고 있다는 나발을 불어댔다"고 담화를 시작했다.

이어 "미국이 대조선 '독자제재'를 운운하기 바쁘게 토 하나 빼놓지 않고 졸졸 따라 외우는 남조선것들의 역겨운 추태를 보니 갈데 없는 미국의 '충견'이고 졸개라는 것이 더욱 명백해진다"며 거친 말을 쏟아냈다.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남한 정부를 향해 "천치바보들", "멍텅구리", "뻔뻔스럽고 우매" 등의 표현을 동원해 조롱 조로 막말을 퍼부었다.

전·현 정부를 비교하며 현 정부와 남한에 대한 노골적인 위협도 빼놓지 않았다.

"문재인이 앉아 해먹을 때에는 적어도 서울이 우리의 과녁은 아니었다"는 말을 뒤집으면, "윤석열 저 천치바보들이 들어앉아 자꾸만 위태로운 상황을 만들어가는 지금은 '서울이 우리의 과녁'"이라는 뜻이다.

사실상 서울을 구체적인 공격 목표로 제시한 것이다. 이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남한을 직접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의미로 지난 9월 핵무력 법제화를 통해 핵무기를 사용한 선제타격 의사를 나타낸 것과 같은 맥락이다.

김여정은 이어 "미국과 남조선 졸개들이 우리에 대한 제재압박에 필사적으로 매여 달릴수록 우리의 적개심과 분노는 더욱 커질 것이며 그것은 그대로 저들의 숨통을 조이는 올가미로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김여정 부부장(왼쪽에서 두번째)은 지난 18일 김정은 위원장의 지도 아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시험발사했을 때, 김정은의 최측근인 조용원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맨 오른쪽) 등과 함께 열광적으로 환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선중앙TV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은 지난 18일 김정은 위원장의 지도 아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시험발사했을 때, 김정은의 최측근인 조용원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 등과 함께 열광적으로 환호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번 담화는 김여정이 지난 21일 미국의 요구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소집돼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 시험발사에 대한 대응을 논의한 것을 계기로 "명백한 이중기준"이라며 반발하는 담화를 낸지 이틀만에 나온 것이다.

김여정은 당시 담화에서 "우리는 국가의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자위권 행사를 시비질하는 데 대하여서는 그가 누구이든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끝까지 초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미국과 유엔에 반발했다.

김여정은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평화의 사절'로 남한을 찾기도 했으나,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노딜' 이후로는 거친 표현으로 점철된 담화를 쏟아냈다.

그는 2020년 3월 '청와대의 저능한 사고방식에 경악을 표한다'라는 제목의 첫 개인명의 담화에서 막말을 쏟아낸 데 이어, 그해 6월엔 문재인 당시 대통령을 향해 "마디 마디에 철면피함과 뻔뻔함이 매캐하게 묻어나오는 궤변"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다 지난해 중반부터는 비교적 정제된 표현을 사용해 오다가, 지난 8월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상'에 반발해 "윤석열이라는 인간 자체가 싫다"고 하는 등 다시 '막말 담화'로 회귀했다.

다음은 김여정 담화의 전문이다.
지난 22일 남조선 외교부것들이 우리의 자위권 행사를 '도발'이라는 표현으로 걸고들며 그것이 지속되고 있는 것만큼 추가적인 '독자제재'조치도 검토하고 있다는 나발을 불어댔다.

미국이 대조선 '독자제재'를 운운하기 바쁘게 토 하나 빼놓지 않고 졸졸 따라외우는 남조선것들의 역겨운 추태를 보니 갈데 없는 미국의 '충견'이고 졸개라는 것이 더욱 명백해진다.

나는 저 남조선 졸개들이 노는 짓을 볼 때마다 매번 아연해짐을 금할 수 없다.

미국이 던져주는 뼈다귀나 갉아먹으며 돌아치는 들개에 불과한 남조선것들이 제 주제에 우리에게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제재'하겠다는 것인지 정말 보다보다 이제는 별꼴까지 다 보게 된다.

무용지물이나 같은 '제재'따위에 상전과 주구가 아직까지도 그렇게 애착을 느낀다면 앞으로 백번이고 천번이고 실컷 해보라.

'제재'따위나 만지작거리며 지금의 위태로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잔머리를 굴렸다면 진짜 천치바보들이다.

안전하고 편하게 살줄 모르기에 멍텅구리들인 것이다.

국민들은 윤석열 저 천치바보들이 들어앉아 자꾸만 위태로운 상황을 만들어가는 '정권'을 왜 그대로 보고만 있는지 모를 일이다.

그래도 문재인이 앉아 해먹을 때에는 적어도 서울이 우리의 과녁은 아니었다.

뻔뻔스럽고 우매한 것들에게 다시한번 경고한다.

미국과 남조선 졸개들이 우리에 대한 제재압박에 필사적으로 매여 달릴수록 우리의 적개심과 분노는 더욱 커질 것이며 그것은 그대로 저들의 숨통을 조이는 올가미로 될 것이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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