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주자들, 전당대회 준비 시동…관건은 尹心 향배·룰

장은현 / 2022-11-21 16:43:31
정진석 "룰변경·비례대표 당협위원장 배제는 가짜"
"오보가 당무 혼란스럽게 해"…당내 잡음은 계속
안철수·김웅 등 비윤계, 룰 변경에 반대입장 표명
김기현·권성동 활동 본격화…토론회·의원들 접촉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전당대회 준비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전대 룰 변경,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 향배를 놓고 신경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친윤(친윤석열)계가 당원 비율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당 지도부는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전 국회에서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무감사 취지 등을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국회에서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원 비율 90%, 비례대표 의원 당협위원장 배제설은)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생각"이라며 "머릿속에 있지도 않은 얘기를 언론에서 보도하며 당무를 혼란스럽게 한다"고 토로했다.

앞서 일부 매체는 친윤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원투표 70%,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로 정해진 전대 룰을 '당원 90%, 국민 10%'로 개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 위원장이 66개 사고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 공모에서 '비례대표 의원 배제' 원칙을 천명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정 위원장은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고 올해 지방선거에서도 공관위원장을 맡았다"며 "어려운 공천 작업을 훌륭한 리더십으로 잡음하나 없이 해냈다. 나름대로 양대 선거를 승리로 이끈 자부심도 있는 사람"이라고 자평했다. "당협 정비나 당무감사의 공정성을 위해, 전대 룰을 공정하게 만들기 위해 당대표 출마도 안 하겠다고 선언한 사람"이라고도 했다.

정 위원장은 "그 정도면 제 말을 믿어줘야 한다"며 "당협 정비와 당무감사는 어떤 사람을 바꾸려는 목적만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당권 주자는 4년마다 총선 직전에 당무감사를 하는 게 관례라고 하는데 누군가 잘못 입력시킨 것"이라며 "그럼 매년 1회씩 하도록 돼 있는 당무감사 규정은 왜 만들었나"라고 반문했다. 최근 안철수 의원이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이야기를 전한다"며 "당무감사는 총선 직전에 하는 게 맞다"고 발언한 부분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정 위원장은 "김병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도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무감사를 마쳤다. 정진석 비대위만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의원총회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반복했다. 

한 당직자는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사실과 다른 보도가 나간 뒤 정 위원장에게 의원들이 연락을 많이 한 것 같다"며 "민감한 부분인데 보도가 그렇게 돼 정 위원장이 곤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비윤(비윤석열)계 인사들은 해당 내용이 보도되자 불쾌감을 표하며 반발했다. 김웅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럴거면 당명도 바꾸라"며 "'극소수국민의힘', '당원의힘' 어떤가"라고 비꼬았다.

김 의원은 "정당보조금도 10%만 받아라"라며 "우리당 대통령 후보 경선룰은 국민 여론 비중이 각각 80%(1차), 70%(2차), 50%(3차)였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도 지난달 20일 "민심 반영 비율을 낮추는 것은 중도층과 멀어지는 자충수"리고 말한 바 있다.

당 관계자는 "정 위원장이 이날 당원 비율을 90%로 올리는 방안은 검토한 적 없다고 일축했지만 이 문제는 조만간 다시 떠오를 것"이라며 "당내 많은 의원이 당심을 높여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한 관계자는 전대 일정과 관련해 "당무감사가 진행되면 전대가 늦어질 수밖에 없고 당연히 당권 주자들은 불만이 있을 수 있다"며 "3월 전대 개최로 예상됐는데 4, 5월로 더 늦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조강특위는 66개 조직위원장 공모 지원자 심사에 착수했다. 지난 17, 18일 진행된 공모에 총 59명이 추가로 원서를 냈다. 조강특위 함인경 대변인은 "(5,6월) 기접수 인원을 포함해 (심사 대상자는) 총 303명"이라며 "7명이 지역을 바꿔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성호 당무감사위원장은 위원 구성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내주 위원을 발표하고 감사 계획을 공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권 주자들은 의원들과 접촉면을 늘리며 인지도 높이기에 힘쓰고 있다. 김기현 의원은 윤 대통령 관련 논란을 방어하며 윤심 얻기에 주력하고 있다. 누구보다 대야 공세에 앞장서고 있다. 비윤계 대표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을 공격하는데도 열을 올리고 있다. 오는 24일에는 김 의원 주도 공부 모임인 '새로운 미래혁신24'에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을 강사로 초대했다. '김나 연대설'도 흘러나왔다.

권성동 의원도 오는 25일 토론회를 개최한다. '개미가 먼저다! 금융투자소득세 유예촉구 긴급 토론회'가 주제다. 권 의원은 최근 여러 인사들을 만나며 당권 도전 등에 대한 의견을 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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