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상·노웅래 '선택적 옹호' 논란에 민주 "같은 사안, 함께 싸우겠다"

조채원 / 2022-11-18 16:52:29
鄭 "삼인성호…살아있는 권력도 수사해야"
박찬대 檢 향해 "짜맞추기·막가파식 수사" 규탄
鄭에 당력 집중, 盧엔 소극적…'선택적 옹호' 논란
김의겸, 盧 감싸는 논평…관계자 "같은 사안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검찰 수사 강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재명 대표 최측근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은 18일 구속기로에 놓였다.

노웅래 의원도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어 검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 더불어민주당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왼쪽 두번째)이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검찰이 '이 대표 등 야권 인사에 대해 편파 수사를 하고 있다'는 데 대해선 당내 공감대가 두터운 것으로 보인다. 친명(친이재명)·비명(비이재명)계 상관 없이 '다음 차례는 누구나 될 수 있다'는 위기감도 읽힌다.

그러나 당 대응에 대한 불만섞인 목소리도 감지된다. 당이 이 대표 최측근인 김용 민주원구원 부원장과 정 실장에 대한 수사는 '정치탄압'으로 규정해 강력 반발하며 결사적으로 대항하고 있으나 노 의원 수사 엄호엔 다소 거리를 두는 태도를 보여서다.

정 실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정 실장은 "군사정권보다 더한 검찰정권의 수사는 살아있는 권력에도 향해야 할 것"이라고 검찰 수사를 비판했다. 정 실장의 구속 여부는 이날 늦은 오후나 19일 새벽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 수사를 규탄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모두발언에서 "윤석열 정권 출범 후 진행되고 있는 일련의 비정상적이고 비상식적인 검찰의 행태는 수사를 가장한 명백한 정치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검사 특별수사 핵심 전력인 서울 중앙지검 반부패 수사부 전체가 제1야당과 관련된 수사에 올인하고 있다"면서다.

서울 중앙지검 반부패 수사 1부는 정 실장, 반부패 수사 2부는 노 의원, 반부패 수사 3부는 김 부원장을 수사하고 있다. 박 최고위원은 검찰이 정 실장 구속영장 청구서에 허위 사실을 기재한 점을 지적하며 "기본도 되어있지 않은 검찰의 부실한 짜맞추기 수사, 막가파식 조작 수사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장면"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16일 노 의원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장롱에서 발견한 현금 뭉치를 확보하기 위해 이날 노 의원 자택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민주당은 노 의원 수사에 대해 "물증 아닌 진술에만 의존한 압수수색"이라며 "죄가 있든 없든 오로지 지금 당장에 마구 두들겨 패 정치적 타격만 입히면 된다는 막가파식 태도"라고 비판했다.

"결백을 증명하는 데 제 모든 정치생명을 걸겠다"는 노 의원 주장에 힘을 싣기보다는 피의사실 공표, 허위사실 영장 기재 등 검찰 수사의 부당성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정 실장 압수수색 영장에 담긴 허위 사실을 연일 지적하는 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도 노 의원 수사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당내 일각에서 이 대표 측근 수사 방어에는 당력을 집중하면서 노 의원 수사 대응에는 소극적인 게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민주당은 '선택적 옹호' 논란을 의식한 듯 이날 노 의원을 적극 감싸는 논평을 냈다. 김의겸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유동규의 진술에만 의존해 야당 당대표에 대한 수사를 옥죄어 오더니 노 의원을 시작으로 소속 의원들에게까지 탄압수사의 칼날을 겨누고 있다"고 썼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은 노 의원의 무고함을 믿고 검찰의 정치탄압수사에 맞서 노 의원과 함께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당의 한 관계자도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부원장, 정 실장, 노 의원 수사 모두 검찰이 죄의 유무와 상관없이 '유죄 이미지'를 덮어씌우려 한다는, 같은 사안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대장동 의혹의 경우 1년 넘게 수사가 이뤄진 사안에 대해 당이 최근 정리된 입장을 내놓은 것이고 노 의원 압수수색은 그저께 일어난 일이라는 차이도 있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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