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필요성 공감하나 협의 없으면 정쟁만" 우려
안민석 "김 의장이 여당중진들 참여 설득해달라" 더불어민주당 4선 이상 중진의원들이 17일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구성을 촉구했다. 김 의장은 국정조사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하면서도 "여야 합의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민주당은 야권 단독으로라도 국정조사를 관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조사를 실시하려면 먼저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조사의 목적, 조사할 사안의 범위와 조사방법, 조사에 필요한 기간 및 소요경비 등을 기재한 조사계획서를 본회의에 제출해 승인을 받아야 한다. 특위는 참여를 거부하는 원내교섭단체 의원을 제외하고 구성할 수 있지만 계획서를 본회의에 부의하는 권한은 의장이 갖고 있다. 민주당이 '의장의 결단'을 요구하는 이유다.
김 의장은 이날 의장실에서 민주당 중진 의원들과의 면담을 갖고 "여러분들이 무슨 마음으로 오신지 잘 알고 있고, 저도 여러분들과 마음이 같다"면서도 "이태원 참사 관련해 국민들이 진상을 알고싶어하고 재발방지 대책도 확실하게 해야하는데, 여야가 함께 참여하지 않으면 성과 없이 정쟁으로만 끝날 수도 있다"며 여야 합의를 당부했다. 면담에는 김상희, 안민석, 우상호, 윤호중, 이인영 의원(가나다순)이 참석했다.
김 의원은 "지금 여당은 수사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인데 정말 잘못된 태도"라며 "국정조사를 통한 재발방지책 마련이 국회의 역할이다. 국회가 역할 할 수 있도록 의장께서 결단을 내려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안 의원은 비공개 면담 후 기자들에게 "지금 현재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경찰의 수사는 경찰이 경찰을 수사하는 방식으로 결과에 대해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의장께선 국정조사 필요성은 충분히 공감하고 있지만 여야 합의가 중요하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말했다. "중진들이 여당 중진들을 잘 설득을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하셨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24일 처리 시점에 대해 의장께서도 많이 공감을 하시는 말씀이셨다"며 "여야 합의로 통과될 수 있도록 중진 의원들이 여당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는 것이 의장님의 의지"라고 설명했다.
윤호중 의원은 김 의장이 △ 예산안이 국정조사건과 얽히는 것 △ 국회가 참사 한달이 지난 후에도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국민적인 비판이 일어날 수 있다는 부담을 갖고 있다고 정리했다. 윤 의원은 "'의장께서 24일에 이 안을 여야간 합의가 되지 않더라도 처리를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어야 여야 합의도 되지 않겠냐'는 건의를 드리고 나왔다"라고 전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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