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학원 "국어 영역보다 수학의 변별력 확보가 더 클 것" 17일 시행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2교시 수학 영역은 난이도가 지난해 수능과 유사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 조만기 다산고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학 영역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수학 과목은 난이도가 높았던 지난해 수능이나 9월 모평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며 "일부 수험생 입장에서는 쉽다고 느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능 수학영역 최고점은 147점이었고, 9월 모평은 2점 하락한 145점이었다. 통상 학원가에서는 표준점수가 145점을 넘으면 불수능, 135점 이하면 물수능이라 부른다.
교사들은 이번 수능에서 '킬러 문항'이라 부를 정도의 초고난도 문항은 없었다고 밝혔다.
김창묵 경신고 교사는 "지난해에 비해서 평이한 문제였지만, 그렇다고 쉽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최상위권의 변별력은 다소 하락할 수 있지만, 변별력은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창묵 교사는 "지난해처럼 (성적에) 정말 큰 영향을 차지할 것"이라며 "지난해 정시전형에서 '미적분', '기하'를 선택한 자연 계열 학생들이 인문계열 모집 단위로 많이 지원했는데 올해에도 그 경향성은 충분히 있을 것으로 예견된다"고 덧붙였다.
입시업계의 평도 교사단과 같았다. 수학영역의 난이도가 지난해와 유사한다는 평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학은 전년 수준 정도로 어렵게 출제됐다"며 "상대적으로 기하 선택과목이 전년수준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1등급 커트라인도 전년 수준 정도를 유지할 정도로 변별력을 유지했다"며 "현재까지 추세로는 국어보다는 수학의 변별력 확보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진학사는 "최고난이도 문항의 난이도가 낮아지고, 고난이도와 중간난이도 문항의 난이도가 높아졌다"며 "최고난이도 문항의 난이도가 낮아져서 최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은 다소 떨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수학 영역에서 수험생들은 공통과목으로 수학Ⅰ·수학Ⅱ를 보고 선택과목으로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가운데 1개를 골라 시험을 치렀다.
선택과목 중에서는 '확률과 통계', '기하'에서는 신유형 문제가 등장했으나 '미적분'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문제가 출제되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통과목 중에선 극한 개념을 활용한 14번, 각각의 경우를 나눠 수열의 항을 구하는 15번, 함수 최솟값을 이용해 3차 함수를 추론한 뒤 함숫값을 구하는 22번 문제가 고난도 문제로 꼽혔다.
'확률과 통계'에선 확률에서 신유형으로 꼽히는 29번과 특정 조건을 만족하는 함수의 개수를 구하는 경우의 수 문제인 30번에서 수험생들이 어렵게 느꼈을 것으로 분석됐다.
'미적분'에선 28번, 29번, 30번이 고난도 문항으로 꼽혔으나 이전보다 난도가 높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기하'에서는 벡터의 내적을 이용해 특정 점의 위치를 찾는 29번, 수학적 추론을 통해 그림에 나온 좌표를 찾아야 하는 30번이 고난도 문항으로 분석됐다.
앞서 이날 오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복잡한 계산을 지양하고, 반복 훈련으로 얻을 수 있는 기술적 요소나 공식을 단순하게 적용해 해결할 수 있는 문항보다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기본 개념에 대한 충실한 이해와 종합적인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항을 출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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