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29.4%) 50대(36.8%)는 각각 6.0%p, 3.1%p 상승
배종찬 "30대, 정쟁 피로감·학습효과 커…尹해법 공감"
60대이상·TK선 尹지지율 하락 주목…정부 대응 관건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30%대 후반을 기록한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알앤써치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지지율)는 38.2%로 나타났다. 지난주 조사(35.5%)와 비교해 2.7%포인트(p) 올랐다. 알앤써치 조사로는 7월 이후 최고치다.
부정 평가는 2.1%p 내려 59.4%로 집계됐다. 7월 첫째주 조사(53.0%) 이후 첫 50%대 진입이다.
연령별로 볼때 30대가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파악돼 눈길을 끈다. 30대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41.4%로, 전주 대비 9.1%p 급증했다. 40대에선 29.4%로, 전주(23.4%) 대비 6.0%p 뛰었다.
20대(만18세~29세)와 50대에선 각각 30.3%, 36.8%로 전주(24.6%, 33.7%) 대비 5.7%p, 3.1%p 뛰었다. 반면 60세 이상(47.6%)에선 전주(51.9%) 대비 4.3%p 내렸다.
리얼미터가 지난 7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선 윤 대통령 지지율이 34.2%였다. 전주(35.7%) 대비 1.5%p 하락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27.3%, 6.2%p↓), 20대(26.2%, 1.9%p↓), 70대 이상(54.9%, 1.6%p↓)에서 지지율이 떨어졌으나 30대(31.9%, 1.1%p↑)에선 소폭 상승했다.
이태원 참사로 인한 조문 정국에서 30대가 상대적으로 윤 대통령에게 더 많은 지지를 보내며 차별적 반응을 보이는 셈이다. 30대 연령층의 참사에 대한 시각과 윤 대통령 수습 행보에 대한 평가가 나머지 연령층과 다르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인사이트케이 배종찬 연구소장은 통화에서 "30대는 8년 전 20대로, 세월호 참사에 대한 기억이 강한 만큼 선동과 정쟁에 대한 피로감과 학습효과도 크다고 할 수 있다"며 "이들 연령층은 국정조사·특검을 주장하는 야당보다는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약속한 윤 대통령의 해법에 더 공감한다고 여겨진다"고 분석했다.
다른 여론조사 전문가는 "30대 사이에선 '20대가 핼러윈 행사에 놀러갔다 사망했는데, 숭고한 죽음으로 떠받들어지고 있다'는 인식이 상당하다"며 "이런 사회 분위기와 야당의 여론전에 대한 30대의 거부감과 반발 심리가 윤 대통령 지지로 이어지는 측면도 적잖다"고 짚었다.
이 전문가는 "30대들에겐 윤 대통령이 엿새째 조문행보를 이어가며 경찰의 무능력을 질타한데 대해 '이만하면 충분하다'는 긍정 평가가 대체적"이라며 "야당이 정부 책임론을 부각하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다 한덕수 총리 사퇴까지 요구하는데 대해선 공감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30대가 조문 정국에서 윤 대통령에 힘을 싣고 있는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알앤써치 조사에서 지역별로는 △서울(36.8%, 4.5%p↑) △경기·인천(34.4%, 1.0%p↑) △충청(39.6%, 2.9%p↑) △강원·제주(46.2%, 13.1%p↑) △부산·울산·경남(54.8%, 8.4%p↑) △전남·광주·전북(20.3%, 2.5%p↑) 등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지역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올랐다. 그러나 대구·경북에서는 40.7%로 8.1%p 떨어졌다.
국민의힘 지지 성향이 강한 60대 이상과 TK(대구·경북)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진 것이 주목된다.
알앤써치 측은 "여론은 일차적으로 참사의 정부위기대응능력보다는 참사의 성격에 더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정부의 향후 대응에 따라 지지율은 크게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알앤써치 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2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리얼미터 조사는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31일~지난 4일 전국 만 18세 이상 252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두 조사의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각각 ±3.1%p, ±2.0%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고.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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