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朴 '마음 책임'? 와 닿지 않아…책임져야"
안철수도 李사퇴론 가세 "책임지는 모습 보여야"
윤상현·홍준표도 촉구…河·주호영 "수습이 먼저" 국민의힘 소속 박희영 용산구청장에 대한 비토론이 여권에서도 번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박 구청장의 당일 처신과 추후 대응이 적절치 못해 여론 악화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내부 평가가 적잖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8일 MBC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용산구 안에서 있던 행사이기 때문에 용산구청장이 가장 큰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에서) 사퇴권고를 해야 한다고 본다. 출당조치를 해야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 의원은 "치안 안전은 지자체 책임"이라며 "(전) 용산경찰서장하고 용산구청장은 정말 무개념이고 무능이라고 처음부터 그렇게 봤다"고 쏘아붙였다.
당 이태원 사고조사 특위 위원장인 이만희 의원은 C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박 구청장에 대해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박 구청장이 전날 국회 행안위 현안질의에서 이번 참사와 관련해 "마음의 책임을 지겠다"고 발언한데 대해 "이런 표현들은 와 닿지 않는다"고 평가절하했다. 또 "어떤 의도든 간에 (박 구청장은) 이번에 수사 대상자로도 올라가 있고 거기에 대한 조사도 받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특히 박 구청장이 핼러윈 축제를 앞두고 개최된 용산구청 대책회의에 불참한 것에 대해 '저는 취임 4개월 차 구청장'이라며 부구청장의 대신 주재에 동의했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서도 "변명"이라고 질타했다.
국민의힘은 이달 중 박 구청장에 대한 징계를 논의하기로 했다. 박 구청장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축제가 아닌 현상"이라고 발언한 것이 당헌·당규상 윤리규칙 4조인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했는지를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박 구청장과 함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참사 책임론에 휩싸인 상태다. 하지만 여권 기류는 찬반 양갈래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이 장관 사퇴론에 가세했다.
안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국정 최고 책임자인 윤석열 대통령이 '참사는 분명한 경찰의 책임, 주최자나 지자체가 아니라 경찰이 국민 안전의 최종 책임자'임을 명확히 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정치는 책임지는 것"이라며 "경찰 지휘부 책임은 피할 수 없다"고 했다. 아울러 "이 장관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사태 수습후 늦지 않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만 국민 앞에 떳떳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권주자로 꼽히는 윤상현 의원도 KBS 라디오에서 "이 장관이 '무한 책임을 지겠다'고 한 것은 결국 정치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것으로 들린다"며 "현명한 분이니까 사태 수습하고 진상규명 후에 거취에 대해 말하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윤 의원은 "장관은 정책의 위험직이고 정치적으로 결과적으로 책임지는 자리"라며 "저라면 자진 사퇴를 할 것 같다"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장관과 윤 경찰청장을 겨냥해 "(세월호 사건과 이태원 참사) 둘 다 아까운 인재이지만 경찰청장, 행정안전부 장관은 빠른 시일 내 정치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홍 시장은 "수습의 명목으로 문책이 늦어지면 야당의 표적이 되어 누더기가 되고 국회는 야당 독무대가 되면서 정부도 흔들리게 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하 의원은 이 장관 경질론에 대해 "옐로우카드(경고) 정도지, 레드카드(퇴장) 수준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행안부 장관은 사전예방업무지휘권 권한은 없고 사후에 수습책임이 있다"며 "(이 장관이) 수습역할은 충실히 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이 장관 경질론에 대해 "우리의 일관된 입장은 수사와 진상 파악이 먼저(라는 것)"라고 말했다. "그 다음에 책임질 일이나 책임을 물을 일이 있으면 엄격하게 묻겠다는 게 입장"이라며 "책임에는 법적 책임, 지위 책임, 정치적 책임 이렇게 보고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선 진상규명, 후 책임자 문책' 입장을 고수중이다. 이 장관은 국회 예결위 종합정책질의에서 '대통령실에서 사의 요청 들어온 것이 없느냐'는 의원 질문에 "아직까지 그런 것은 없었다"고 답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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