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발언 논란' 이상민 "정식보고 못 받고 개인적 판단"

장은현 / 2022-11-07 14:25:06
李, 예결특위서 "경찰로부터 정식 보고 못 받아"
"국민 듣기에 부적절…세심히 살피지 못해 유감"
치안 관련 경찰청장 지휘 근거에 대해 "전혀 없어"
한덕수 "총리로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첫 사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7일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와 관련해 "참사 당일 경찰로부터 정식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등이 7일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위 전체회의 시작에 앞서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 희생자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위 종합정책질의에서 '참사 후 장관의 첫 발언이 국민 정서와 동떨어졌다'는 의원 지적에 "다시 한번 국민 마음을 상하게 한 점에 대해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이 장관은 이태원 참사 직후 "특별히 우려할 정도의 인파가 모인 것은 아니었다. 경찰 소방력 대응으로 사고를 막을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다"고 발언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 장관은 "국민들이 듣기에 부적절했고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것이기 때문에 수차례 유감의 뜻과 사과 의사를 밝혔다"고 강조했다.

이어 "(참사 관련) 공식 보고를 받은 바는 없었다"며 "기자가 '경찰관이 부족해 이런 일이 생긴 것 아니냐'는 취지로 질문했길래 성급한 예단이나 추측은 말아 달라는 취지로 말씀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이 워낙 큰 참사로 이어졌기 때문에 정확한 분석을 해야 재발 방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해당 발언을 위한 상황 파악은 누가 한 것이냐'는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 질의에 "개인적인 판단이었다. 제가 충분하지 않지만 여러 차례 유감과 사과의 말씀을 드렸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안전·재난 관련 경찰 업무에 문제가 생긴다면 행안부 장관 책임이 맞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업무를 시행하려고 했으나 실행(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민주당 소속 우원식 예결위원장도 이 장관에게 "장관이 상황 파악이 전혀 안 돼 있었나"라고 따졌다. 이 장관은 "시간적으로 공식 보고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고 성급하게 결론을 미리 내지 말자는 취지에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발언이 부적절했음을 제가 시정해 유감과 사과의 말씀을 국민께 드렸다"고 했다.

'행안부 내 경찰국을 설치했지만 치안 사안에 대해 행안부 장관이 경찰청장을 지휘할 수 있는 근거가 있느냐'는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 질의에는 "현재로서는 전혀 없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경찰청으로부터 상세한 현황 보고를 못 받았고 왜 사고가 났는지에 대해서도 보고받지 못했느냐'고 물었다. 이 장관은 "전혀 보고 받은 바 없다"고 했다. 경찰국 설치가 논의됐을 때 '행안부가 경찰을 통제한다'는 반발 여론이 일어 장관의 경찰 치안 업무 지휘 등과 관련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지 못했다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경찰·소방당국·의료기관이 소통할 수 있는 '재난안전통신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선 "각 재난 기관 안에서의 소통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다른) 기관 사이 (소통엔) 문제가 있었다"며 "개선 방안을 고민해 즉시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예결위에서 "이태원에서 발생한 참사와 관련해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국무총리로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공식 사과했다.

또 "대한민국을 찾았다가 피해를 입으신 외국인과 그 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한 총리는 이태원 참사 관련 외신 기자회견에서 부적절한 말장난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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