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신고 다수 확인…예방 등 조치 미흡 확인했다"
"강도 높은 감찰 진행…철저히 규명해 엄정 조치"
野 "10월 29일 이태원역 하차객, 지난해 2.6배" 윤희근 경찰청장은 1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사고 당일 오후 6시 34분쯤부터 현장 위험성과 급박성을 알리는 112 신고가 11건 접수됐지만 사고 예방 등 조치가 미흡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이날 오후 이태원 참사 현안보고를 위해 열린 국회 행안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강도 높은 감찰에 착수했다며 경찰청 내 특별 기구를 설치해 원인 규명을 철저히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경찰 조치의 미비점에 관해 철저히 규명하고 엄정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주최자 없는 다중 운집 상황'에 대한 대응 체계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관련 법을 개정해 체계적인 사고 예방 방안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는 것이다.
윤 청장은 "경찰청에도 안전관리 메뉴얼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해 행사 위험성 분석과 현장 대응 전문성을 제고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 청장은 이날 오전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112 신고 내용을 보면 사고 발생 이전부터 많은 군중이 몰려 사고 위험성을 알리는 급박한 내용들이었다"며 "그럼에도 112 신고를 처리하는 현장 대응은 미흡했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내용은 언론을 포함한 국민들게 소상히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의 진상을 명확히 밝히고 책임을 규명하기 위해 모든 부분에 대해 예외 없이 강도 높은 감찰과 수사를 신속하고 엄밀하게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윤 청장은 "사고 당일 코로나19 이전보다 많은 총 137명 경찰 인력을 현장에 배치했다"고 보고했다. 또 "치안 수요 폭증에 대비해 이태원 파출소 인력을 대폭 증원하는 등의 사전 조치를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장 정밀감식을 통해 (향후) 밀집도 위험도를 분석하는 자료로 활용하겠다"며 "인터넷을 비롯한 항간에 제기되는 모든 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수사 중이며 악의적 비방에 엄정하게 단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야당은 핼러윈 축제 때 많은 인원이 모일 것이라는 얘기가 많았음에도 정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점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행안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성만 의원이 서울교통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핼러윈 데이 이틀 전인 지난달 29일 이태원역 하차객은 총 8만157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핼러윈 데이를 앞둔 토요일(10월 30일) 이태원역 하차객 수(3만1878명)와 비교했을 때 2.6배 수준이다.
최근 5년간 핼러윈 주간 토요일 하차객 수는 2017년 6만4209명, 2018년 6만2085명, 2019년 5만8061명, 2020년 1만7245명, 지난해 3만1878명으로 평균 4만6695명이다.
지난달 29일 이태원역 바로 옆인 녹사평역 하차객 수는 1만403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하차객(7002명)의 2배 규모다.
이 의원은 "'올해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린 것은 아니었다'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며 "사고 수습을 마치면 이번 사태 관련 여러 의혹에 대해 국민들에게 숨김없이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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