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과 거리있는 대표뽑으면 尹정부 아무것 못해"
"민심·윤심 대결시 국민외면…전대룰 개의치 않아"
조경태 "劉, 尹 어려울 때 배신…당원투표 100%로"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17일 차기 당대표 적합도에서 선두를 달리는 최근 여론조사와 관련해 "민심에서 저에 대한 지지가 나타나는 것은 보수정당을 확실히 개혁해달라는 국민의 요구가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 그런 분들이 당을 많이 망쳐놨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개혁하는데 유승민이 적임자라는 뜻이 반영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차기 전당대회에 대해 "당심만 너무 중요시하고 민심과 거리가 있는 당대표를 뽑으면 5년 내내 여소야대로 가고 윤석열 정부가 하고 싶은 것은 아무것도 못한다"고 경고했다.
유 전 의원은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민심이 중요하다"며 "민심과 거리가 있는 당대표가 되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겠나. 당원들도 냉철하게 전략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걱정하는 부분이 당심 중 많은 부분이 윤심(윤 대통령 의중)"이라며 "다음 전당대회가 민심과 윤심의 대결, 이런 식으로 가면 총선에서 국민의 외면을 받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내부총질이라는 것은 문자에서 본 것 같은데 제가 한 것은 내부총질이 아니다"라며 "윤 대통령, 이 정부가 지난 대선에서 얼마나 어렵게 정권을 교체했나. 정말 잘하라고 쓴소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정부가 잘하면 높이 평가할 것이고 잘못하면 계속 할 말을 하겠다"라고도 했다.
'배신자' 비판에 대해서는 "제가 반발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23년째 정치를 하면서 소신을 갖고 양심을 지키면서 일관성을 유지해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누가 뭐라고 하든지 개의치 않는다. 한 번도 나라와 국민의 미래에 대해 다른 생각은 해본 적 없다"고 자평했다.
자신의 전대 출마 여부와 관련해선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고수했다. "날짜가 정해질 때까지 지켜보고 지금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 그때 가서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유 전 의원은 "지금 비대위 자체가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지 않나"라며 "빨리 끝내는 게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연히 전당대회를 빨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게 맞다"고 했다.
그는 "당헌을 개정해 전대 룰을 바꾸는 것은 지금 당권을 잡고 있는 분들이 마음대로 할 것이고 개의치 않는다"라고 전했다. 당권 주자 사이에선 당대표 선출 시 70%가 반영되는 당원투표 비율을 확대하거나 '역선택 방지' 조항을 유지해야한다는 등 '룰' 논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유 전 의원은 그러면서도 "다만 국민이 그런 것을 어떻게 보겠나"라고 반문했다. "다음 당 대표의 중요 사명은 총선 승리"라며 "총선에서 이기려면 민심이 중요한가 당심이 중요한가. 너무나 뻔한 상식적인 얘기"라고 했다. 무리한 룰 개정은 역풍을 부를 것이라는 뜻이다.
독주하는 유 전 의원에 대한 경쟁자들의 견제 수위는 높아지고 있다.
조경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 대표 경선방식 당원 100% 투표로 혁신하자"고 제안했다. 조 의원은 유 전 의원을 겨냥해 "지금 여론조사를 보십시오. 당과 윤 대통령이 어려울 때, 배신적 행동을 했던 분이 지지율 1위다. 이게 말이 되나"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비판은 애정이라는 것, 한배에 탄 동료의식이 전제되어야 의미가 있다"며 "유 전 의원에게서는 '국민의힘에 대한 애정'이 1도 느껴지지 않는다. '이 분은 첩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직격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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