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유통업 체감 경기 '춥다 추워'…"글로벌 금융위기 때 비슷"

박지은 / 2022-10-10 14:12:25
대한상의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통계
체감경기지수 10P 내려 73…두 달 연속 10% 하락
백화점업계, 거리두기 해제 기대감으로 높게 나와
소매유통업체의 체감경기가 최근 2분기 연속 큰폭으로 하락하며 소비둔화를 넘어 소비냉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소매유통업체 500개사를 대상으로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가 73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2분기 99에서 3분기 84로 급락한 데 이어 두 분기 연속으로 1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 지난 7월19일 오후 서울시내 한 마트에서 소비자들이 계산하고 있다. [뉴시스]

또 2002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2020년 2분기 코로나19 충격으로 66을 기록했고, 2009년 1분기 글로벌 금융위기 때 73을 집계한 바 있다.

RBSI 수치가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반대로 100 이하면 부정적인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대부분 소매업이 기준치(100)을 하회한 가운데 백화점은 전 분기 대비 3포인트 하락한 94를 기록하며 다소 선방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백화점 고객층은 근로소득이나 금융소득 등이 상대적으로 높아 경기 변화에 비교적 둔감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의류 수요 증가 및 연말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대형마트는 전분기 대비 10포인트 하락한 76을 기록했다. 대형마트 주 소비자는 중산층 고객으로 고물가, 고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업태 중에서 지수 하락폭이 가장 컸던 편의점은 전분기 대비 43포인트 하락해 60을 기록했다. 3분기에는 리오프닝과 여름 특수를 누렸던 것에 반해 4분기가 편의점의 비수기라는 점에서 기대감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슈퍼마켓(48)은 전분기 대비 3포인트 하락했고 업태 중 가장 낮은 전망치를 보였다.

온라인쇼핑 역시 80을 기록하며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온라인 업체간 치열한 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 본격적인 일상회복에 따라 오프라인 소매유통이 수요를 회복한다는 점이 부정적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고물가와 고금리로 실질구매력이 감소하고 가계부채 부담이 가중되면서 소비심리가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면서 "코리아세일페스타와 같은 국가 차원의 대규모 쇼핑행사 등을 통해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여주는 경제활성화 정책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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