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군 동원령 전격 발동…"러시아 보호에 모든 수단 사용"

김당 / 2022-09-21 17:27:01
총동원령 아닌 '부분 동원령' 강조…국방장관 "2500만 자원의 1%"
"예비역 30만 명 동원…동원 국민은 계약제 군인 신분과 급여 제공"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 돈바스-남부 주민투표에도 지지 표명
우크라이나 동북부 지역에서의 퇴각으로 궁지에 몰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군 동원령을 전격 발동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내의 러시아 점령지역 주민투표에 지지를 표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부분 동원령을 발표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주권과 영토를 보전하고,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부분 동원령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AP 뉴시스]

타스(TASS)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군 동원령을 전격 발표하고 "러시아 보호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TV연설에서 "러시아와 러시아의 주권, (영토적) 통합성 보호를 위해 부분적 동원을 추진하자는 국방부와 총참모부의 제안을 지지한다"면서 "이미 해당 대통령령에 서명했으며 동원 조치는 오늘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이번 동원령이 전면적이 아닌 부분적 동원령임을 강조하면서 "현재 예비역 상태에 있는 사람들이 소집될 것이며, 우선 군에 근무했고 특정 전공과 상응하는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대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정부는 그동안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한 동원령 발령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푸틴 대통령도 이점을 의식해서인지 이날 연설에서 "부분 동원령은 우리가 직면한 위협에 전적으로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장관은 이날 러시아-24 TV 채널에 출연해 "부분 동원 기간에 예비군 30만명이 동원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부분 동원령은 공포한 날(21일)부터 시행된다.

쇼이구 장관은 "우리는 군 복무자, 전투 경험 보유자, 군사 전문 분야 종사자 등 엄청난 동원 자원을 가지고 있다"면서 "우리는 2,500만 명인 총보유 자원의 1%를 부분 동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타스 통신이 전한 부분 동원령 전문(全文)에 따르면, 동원된 러시아 국민은 계약제 군인의 신분과 급여를 제공받는다.

또한 계약 기간은 △군역 상한 연령에 도달한 경우 △건강상의 이유로 군역 불가 판정을 받은 경우 △재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경우 등을 제외하면 부분 동원령이 종료할 때까지 유효하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국민투표에서 채택될 돈바스(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 자포리자주, 헤르손주 지역 주민들의 미래에 대한 결정을 지지할 것"이라고 연설에서 밝혔다.

앞서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동부의 도네츠크 인민공화국 및 루한스크 인민공화국 당국과 남부 자포리자 및 헤르손주의 친러 임시정부는 러시아연방에 편입하는 것에 대한 주민 투표를 오는 23~27일에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도 '전쟁'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우크라이나로부터의 돈바스 지역 해방과 러시아계 주민 보호라는 '특별군사작전'의 주요 목표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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