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50 탄소중립 도전…경영은 친환경으로 전환

김윤경 IT전문기자 / 2022-09-15 15:10:35
'친환경' 경영 패러다임…'신(新)환경경영전략'
환경경영 과제에 2030년까지 7조 원 이상 투자
2050년까지 사용전력도 재생에너지 전환 추진
삼성전자가 초저전력 반도체와 제품 개발로 기후위기 극복에 동참하고 2050년 직∙간접 탄소 순배출을 제로화하는 탄소중립에 도전한다.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탄소 제로 도전이자 경영 패러다임을 친환경으로 전환하겠다는 선언이다.

삼성전자는 15일 이같은 내용을 담아 '신(新)환경경영전략'을 발표하고, 경영의 모든 패러다임을 '친환경'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공정가스 저감, 폐전자제품 수거 및 재활용, 수자원 보존, 오염물질 최소화 등 환경경영 과제에도 2030년까지 총 7조 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기후위기 극복과 순환경제 구축은 기업, 정부, 시민 모두의 참여가 필요한 우리 시대 최대의 도전"이라며 "혁신기술과 제품으로 가치사슬(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친환경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하는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지난 1월 삼성전자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미래를 위한 동행'을 주제로 CES 2022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삼성전자 제공]

삼성은 1992년 '삼성 환경선언'을 통해 환경 문제는 필수 투자라는 인식을 밝힌 바 있다. 2005년에는 '환경 중시'를 삼성의 5대 경영원칙 중 하나로 지정했으며 2009년 '녹색경영비전'을 발표하고 직간접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과 친환경 제품 확대 등을 추진해 왔다.

이번 '신환경경영전략'은 '삼성 환경선언' 뒤 30년 만에 발표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부터 스마트폰, TV, 가전까지 전 영역에서 전자제품을 생산하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전력(25.8TWh, 2021년)을 사용하는 ICT 제조 기업이다. 사용 전력의 규모만 보면 서울시 전체 가정용 전력 사용량 14.6TWh의 1.76배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전력 수요가 커 재생에너지 수급이 쉽지 않지만 친환경 경영으로 환경위기 해결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삼성전자가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면 서울시 약 70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 만들어진다.

탄소배출 저감시설에 집중 투자…전력은 재생에너지 전환

삼성전자는 2021년에도 1700여만 톤의 탄소를 배출했다. 직접 배출 탄소의 대부분이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공정가스와 LNG 연료 사용으로 인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탄소 배출 저감시설 개발에 집중 투자, 2030년까지 공정가스 처리효율을 개선할 신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LNG 보일러 사용을 줄이기 위해 폐열 활용도 확대하고 전기열원 도입도 검토하기로 했다.

2050년까지 사용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DX 부문은 국내외 모두 2027년까지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을 추진한다. 서남아와 베트남, 중남미, 동남아∙CIS∙아프리카 등의 해외 사업장에서도 5년 동안 순차적으로 재생에너지 전환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력사용으로 발생하는 탄소 간접배출(Scope2)을 줄이기 위해 글로벌 이니셔티브인 RE100에도 가입했다. 

삼성전자는 2030년 스마트폰과 가전이 있는 DX부문부터 탄소중립을 우선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반도체를 포함한 DS부문과 전사는 2050년을 기본 목표로 설정했다.

▲ 삼성전자 화성 사업장 '그린센터'를 통해 정화된 물로 조성한 연못 모습.[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탄소중립을 달성하면 소나무 20억 그루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을 줄이고 자동차 800만대가 운행 중단하는 효과를 거둔다.

초절전 제품 개발하고 자원 재활용…업무용 차는 무공해차로

삼성전자는 초저전력 기술 개발로 제품 사용 단계부터 전력 사용을 줄이고 원료부터 폐기까지 제품 전 생애에 걸쳐 자원순환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스마트폰,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PC, 모니터 등 7대 전자제품의 대표 모델에 저전력 기술을 적용, 2030년 전력소비량을 2019년 동일 성능 모델 대비 평균 30% 개선할 계획이다.

반도체는 초저전력 기술로 2025년 데이터센터와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되는 메모리의 전력 소비량을 대폭 절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또 2027년까지 모든 업무용 차량(1500여 대)을 100% 무공해차(전기∙수소차)로 전환할 예정이다.

자원순환 극대화를 위해서는 소재 재활용 기술과 제품 적용을 연구하는 조직인 '순환경제연구소'를 설립했다. 연구소는 재활용 소재 개발, 폐기물 자원 추출 연구 등을 통해 궁극적으로 제품의 모든 소재를 재활용 소재로 대체하는 것을 추진한다.

2030년까지 삼성전자가 수거한 모든 폐배터리에서는 광물을 추출해 재활용하는 체제도 구축한다.

중고 스마트폰을 회수하고 이를 다른 용도로 재사용하는 업사이클링 프로그램도 적극 추진한다.

2019년 1월 설립한 미세먼지연구소에서는 미세먼지 감지와 분석, 제거를 위한 다양한 신개념필터와 공기정화시스템 원천 기술 개발을 진행한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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