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 삼성중공업 '친환경 대형 가스운반선'(VLGC)에 개념승인

최재호 기자 / 2022-09-06 15:44:24
암모니아 운반 동시 연료추진 기능 갖춰…탄소중립 실현 기대
KR, 설계 적합성 검증하며 '건조사양서 작성' 과정서 기술지원
한국선급(KR·회장 이형철)은 5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가스텍 박람회'(GasTech 2022)에서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친환경 대형 가스운반선에 개념 승인(AIP·Approval in Principle)을 수여했다고 6일 밝혔다.

▲ 5일 가스텍2022이 열리고 있는 밀라노에서 안영규(왼쪽) 삼성중공업 상무가 연규진 KR도면승인실장으로부터 AIP 인증서를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선급 제공]

이번 AIP를 받은 대형 가스운반선(VLGC·Very Large Gas Carrier)은 KR과 삼성중공업 간 진행된 공동개발프로젝트(JDP)의 결실이다. 암모니아를 운송하면서 암모니아를 추진 연료로도 사용, 운항 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도록 개발된 친환경 선박이다.  

암모니아는 현재 수소와 함께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선박 연료로 꼽히며, 유력한 수소 운반물질로도 주목받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공개한 '2050 탄소 제로 로드맵' 보고서에 따르면 암모니아는 2050년 선박 연료 수요의 4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암모니아 특성 상 금속을 잘 부식시키는데다 독성과 폭발성도 가지고 있어 이러한 점을 고려한 설계가 암모니아 추진선 기술력의 핵심으로 꼽힌다. 특히 암모니아는 가스 압력으로 응력(Stress)를 받으면 해당 부위의 금속 조직을 열화(劣化)시켜 부식과 균열을 일으킨다.

삼성중공업은 이러한 특성 등을 고려해 균열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강재로 만들어진 탱크를 설계, 암모니아 운송이 가능한 VLGC를 개발했다.

KR은 저온에 강하면서도 일정 강도 기준을 만족하는 탱크 강재에 대한 기술검토를 하는 등 설계 적합성을 검증하는 한편 건조사양서 작성(Building Spec.)에 필요한 암모니아 특별 요건들을 고려토록 기술 지원했다. 

연규진 KR 도면승인실장은 "이번 공동연구 결실은 암모니아 연료추진선 상용화를 앞당길 것"이라며 "앞으로도 삼성중공업과 다각도로 협력, 친환경 기술 패러다임을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기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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