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4선 중진·의총 견해 일치…李 수용할 것"
"金 수사 제대로 됐나…원내지도부서 특검 추진" 더불어민주당은 5일 검찰 소환을 통보받은 이재명 대표에게 출석하지 않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허위 경력 기재,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특별검사법을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이 이 대표 소환에 '김건희 특검법' 당론 추진 등 맞불로 대응해 여야 '강 대 강' 대결에 따른 정국 급랭이 예상된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의원총회 후 기자들에게 "현 시점에서 이 대표가 검찰 소환에 응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서면조사로 대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당대표에게 적극 권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지도부는 사전 의견을 나눴고 지도부와 4선 이상 중진의 의견, 의총 결과가 모두 같다"며 "최종 결정은 이 대표가 하겠지만 당 의견을 충분히 고려해 수용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검찰은 지난 1일 이 대표에게 '백현동 의혹' 등과 관련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오는 6일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민주당은 이번 소환을 여권의 국면 전환용으로 의심해 출석 여부를 검토해왔다. 당내에서는 불출석 분위기가 지배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준 대변인은 앞서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에게 "최고위 논의에서 이 대표 불출석 쪽으로 무게중심이 흐르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안호영 수석대변인도 이 대표와 4선 의원들 오찬 후 "부당한 일이고 응할 필요가 없다는 말씀이 많았다"며 "1987년 이래로 상대당 대선후보였던 분을 기소하겠다고 소환한 사례가 전혀 없었다는 취지의 격앙된 목소리가 많았다"고 전했다.
출석을 반대하는 의원들은 검찰의 '망신주기 의도'가 명백하다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 대표가 명절을 앞두고 검찰 포토라인에서 피의자처럼 보여지면서 불필요한 정치적 해석을 낳을 필요가 없다는 논리다.
반면 '출석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은 의원들은 여권의 정치 탄압을 정면돌파하자는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당하지 않아 검찰에 출석하지 못한다는 인상을 주면 여권에서 제기해 온 '방탄 조끼' 프레임을 강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대표가 의연하게 출석에 응한다면 도이치모터스 주가주작 의혹 관련 검찰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은 김 여사와 차별화할 수 있다. 민주당이 추진할 김 여사 의혹 관련 특검법이나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여론전을 펴는 데 유리한 측면이 있는 얘기다.
민주당은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과 허위경력 의혹에 대한 특검법도 추진하기로 당론을 모았다. 박 원내대표는 "계속 주가조작에 대한 새로운 정황이 드러나고 국민적 의혹이 커지고 있지만 수사기관이 봐주기로 일관해 의혹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며 특검 추진 취지를 밝혔다. 구체적인 추진 시기나 방법은 원내지도부 차원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그는 국회 법사위원장이 국민의힘 소속이어서 특검법 추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데 대해서는 "법사위가 어찌할 지 지켜봐야겠지만 국민들이 제기하는 의혹을 끝까지 회피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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