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코로나 승리' 선언 후에도 방역고삐…새 방역 선전화 창작

김당 / 2022-08-16 12:27:50
노동신문 "방역전의 주인의 대중…방역 선전전·사상전 드세게 벌려야"
노동당출판사·평양미술대학, '전 인민적인 방역의식 견지하자' 선전화
김정은, 10일 '방역 승리' 선언때도 "방역사업 다 끝났다고 여겨선 안돼"
북한이 악성비루스(바이러스)와의 '방역전 승리' 선언 이후에도 주민들의 방역 해이를 경계하며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고 다그치고 있다. 중국 등 주변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코로나 바이러스 유입을 '남(南)탓'으로 돌린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 조선중앙통신은 16일 노동당출판사와 평양미술대학에서 '전 인민적인 방역의식과 각성을 견지하자!' 등 새 선전화 4종을 제작했다며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 캡처]

노동신문은 16일 "우리 인민이 당의 현명한 영도 밑에 전 인류를 공포에 몰아넣고 있는 악성비루스(코로나19)를 최단기간내에 박멸하고 방역전쟁의 승리를 안아왔지만 결코 전염병 전파의 위험성이 완전히 없어졌거나 국가비상방역사업이 다 끝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경내에 들어왔던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비루스보다 전파력과 면역 회피력이 더 강하면서도 중증도와 치명률이 크게 변하지 않은 10여 종의 아형들이 세계각지에서 연이어 출현해 감염자 수가 증가하고 사망자 수도 계속 늘고 있다"며 경각심을 촉구했다.

이 신문은 '세계적인 보건위기가 종식될 때까지 비상방역전을 계속 강도높이' 제하의 기사에서 "방역전의 주인은 다름아닌 광범한 대중이며 방역전의 승패도 사람들의 자각성에 의하여 결정된다"며 전체 인민이 자각적 일치성, 행동의 일치성을 철저히 보장해 나갈 때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전원회의 결정관철을 위한 우리의 모든 노력과 투쟁이 실질적인 결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 및 근로단체 조직들에서는 전사회적인 자각적 일치성, 행동의 일치성을 철저히 보장하기 위한 선전전, 사상전을 드세게 벌려 대중의 방역의식을 공고히 하고 엄격한 방역준수 기풍을 계속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또한 "비상방역사업에 주인다운 자각을 가지고 참가하는 것은 공민들의 마땅한 의무이고 본분"이라면서 "수백, 수천 사람 중 단 한 명이라도 자만 방심하고 자체 위안하면서 탕개(물건의 동인 줄을 죄는 물건)를 풀어놓는다면 또다시 엄중한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는 것을 누구나 뼈에 새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 노동당출판사와 평양미술대학이 제작한 '전 인민적인 방역의식과 각성을 견지하자' 문구가 적힌 새 선전화 [조선중앙통신 캡처]

북한 당국이 이처럼 방역 고삐를 죄는 가운데 조선노동당출판사와 평양미술대학에서도 '전 인민적인 방역의식과 각성을 견지하자' 등의 문구가 적힌 새 선전화들을 제작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전 인민적인 방역의식과 각성을 견지하자!' 등 새 선전화 4종을 공개하며 "사회의 모든 성원들이 방역사업에서의 사소한 자만과 방심, 해이도 철저히 극복하고 우리 국가의 방역보루를 더욱 철통같이 다져 나갈데 대한 내용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선전화 '방역대전에서 승리한 기세로 사회주의건설의 모든 분야에서 더 큰 성과를!'에는 노동당 제8차대회와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들에서 제시된 전투적 과업 관철을 위한 투쟁에 더욱 박차를 가해갈 전체 인민의 기상이 반영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노동신문은 이날 1면의 '올해 전투목표수행을 위한 증산투쟁, 창조투쟁이 더욱 고조된다' 제하의 기사에서 "인민경제 여러 부문과 단위의 일꾼들과 노동계급이 자력갱생의 정신과 과학기술의 위력을 떨치며 올해 전투목표수행을 위한 증산투쟁, 창조투쟁을 더욱 힘있게 전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10일 코로나19 종식과 방역전 승리를 선언한 이후 접경·국경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등 일상 복귀를 서두르고 있다.

조국해방(광복절) 77돌을 맞이한 15일에는 평양 청년중앙회관에서 청년학생들의 무도회가 열리는 등 북한 전역에서 '노 마스크'로 경축 행사가 열렸다.

▲ 노동신문은 16일 비상방역임무에 투입됐던 인민군 군의(軍醫) 부문 장병들이 지난 14일 평양 국방성 청사에서 열린 격려행사에 참여한 뒤 부대로 복귀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 캡처]

앞서 비상방역임무에 투입됐던 인민군 군의(軍醫) 부문 장병들도 지난 14일 평양 국방성 청사에서 열린 격려행사에 참여한 뒤 부대로 복귀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북한이 방역을 계속 강조하는 것은 중국 등 주변국의 코로나19 확산이 멈추지 않는 현실과 북한의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 원인을 대북전단 유입 등 '남(南)탓'으로 돌린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0일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하면서도 "최대비상방역전의 승리를 선포했다고 하여 전염병 전파의 위험성이 완전히 없어졌거나 국가비상방역사업이 다 끝났다고 여겨서는 안된다"며 "세계적인 보건위기상황과 우리 나라 주변의 전염병 위기는 아직 평정되지 않았으며 안심하고 방역조치를 완화하기에는 너무도 때가 이르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방역전의 주인이 광범한 대중이고 방역전의 승패도 사람들의 자각성에 의하여 결정되는 것만큼 이미 확립되어 있는 전 사회적인 방역 분위기가 절대로 약화되거나 저조해지지 않게 방역선전과 교양을 각방으로 강화하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방역상황의 변화에 따르는 자료들과 우리 방역실태에 대한 분석에 기초하여 실지 대중속에 방역의식을 공고히 하고 방역준수 기풍을 심화시킬 수 있는 선전전, 사상전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10일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 토론연설에서 "우리가 이번에 겪은 국난은 명백히 세계적인 보건 위기를 기화로 우리 국가를 압살하려는 적들의 반(反)공화국 대결광증이 초래한 것"이라며 남측을 보복할 것이라고  위협했다.[조선중앙TV 캡처]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공개연설에서 "(북한에 유입된) '색다른 물건짝'(대북전단)들을 악성 비루스 유입의 매개물로 보는 것은 당연하다"며 "만약 적들이 우리 공화국에 비루스가 유입될 수 있는 위험한 짓거리를 계속 행하는 경우 우리는 비루스는 물론 남조선당국 것들도 박멸해버리는 것으로 대답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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