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사망 9명·실종 6명… 노원·도봉·종로구 산사태 경보·주의보

서창완 / 2022-08-09 19:30:44
서울 450㎜ 등 기상관측 115년만에 최다
11일까지 최대 300㎜ 예보…추가 피해 우려
중부지방에 이틀째 기록적 폭우가 쏟아지면서 전국에서 사망자 9명이 발생했다. 수도권에 이틀간 최대 400㎜의 비가 내려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서울 곳곳에는 산사태 경보와 주의보가 발령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9일 오후 6시 기준 이번 호우로 인해 9명(서울 5명, 경기 3명, 강원 1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실종자도 6명(서울 4명, 경기 2명) 발생했다. 부상자는 경기에서만 9명 나왔다.

▲ 9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한강 공원 일대가 집중 호우로 침수돼 있다. [뉴시스]


중부지방에는 폭우가 이틀 간 집중되면서 이날 오후 8시 현재 서울 25개 자치구 중 12개에 산사태 경보 또는 주의보가 발령됐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36분쯤 노원구 상계동과 중계동에 산사태 경보가 발령됐다.

앞서 도봉구는 오후 6시 58분쯤 쌍문동과 방학동, 도봉동에 산사태 주의보를 발령했다.

종로구도 오후 7시 17분쯤 산사태 주의보를 내렸다. 이밖에도 서울 곳곳에 산사태 경보(관악구)와 주의보(강북구, 송파구, 양천구, 구로구, 금천구, 강서구, 동작구, 서초구)가 발령된 상황이다.

서울시는 재난 문자로 "산사태 취약지역 및 산림 인근 주민들께서는 안전에 유의하시기 바라며 입산을 금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낮 12시 50분쯤 강원 횡성군 둔내면 현천리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가 주택 한 채를 덮치면서 집 안에 있던 A씨(71)가 사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중장비로 4시간 가량 수색을 벌인 끝에 숨진 A씨를 발견했다.

앞서 이날 오전 4시 27분쯤 경기 화성시에서는 공장 직원 기숙사로 사용하는 컨테이너가 매몰되면서 공장 직원이던 이주노동자 B씨가 목숨을 잃었다. 오전 8시쯤에는 강원 평창군 용평면 속사리 한 계곡에서 펜션 투숙객 C씨(54)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2시간여 만에 1㎞ 떨어진 지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지역은 강남 저지대의 침수 피해가 심각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106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89명이 구호소로 대피했다. 송파구 문정동 화훼마을엔 70여가구 100여명이 인근 주민센터로 대피했다.

침수와 토사 유출 피해도 이어졌다. 서울 서초구 방배3동 인근 우면산 도시자연공원 등산로 일대는 계곡에 설치된 목재 다리와 쉼터 정자가 파손됐다. 강원 원주시 호저면 산현리에서는 하천 범람으로 다리가 막혀 일대 16가구 주민들이 사실상 고립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이틀간 누적 강수량은 서울 452.0㎜, 경기 여주 419.5㎜, 경기 광주 402.0㎜, 인천 부평 346.5㎜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오는 11일까지 수도권에 100~3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PI뉴스 / 서창완 기자 seogiz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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