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철은 '사람의 몸과 얼굴'에 주목하는 작가다. 그에게 몸은 상처를 담는 도구이며, 얼굴은 남과 나 그리고 각 개인의 이질성을 담아내는 오브제다. 특히 그가 얼굴 이미지 작업에 몰두하는 것은 다양한 표정 속에 숨겨진 희노애락의 근원과 진실을 찾기 위한 과정이다.
그래서 작업방식도 색다르다. 통상적인 페인팅 방식이 아니라 자신의 느낌을 필름지위에 물감으로 두텁게 칠한 후, 굳어진 물감만을 떼어내면 앞면이 아니라 그 뒷면이 실질적인 작품화면이 된다.
이는 보여지는 얼굴 표정 이면에 감춰진 얼굴이 더욱 진실한 것일 수 있다는 것을 전달하기 위한 표현방식이다. "다르게 보지 못하면 다르게 표현 할 수 없다"는 작가의 철학이 그림을 통해 드러난다.
정의철은 대전 배재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러시아 이르쿠츠크 미술학교를 수료한 촉망받는 전업작가로 현재 한국미술재단(Kaf)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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