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특단대책 필요" 安 "총체적 난국"…權 견제구?
權·張 불화설 진화 안간힘…李, 강원 찾아 세결집
조원씨앤아이…차기 당대표 적합도 李 25.2% 1위
安 18.3% 나경원 9.2% 金 4.9% 張 4.4% 權 3.1% 국민의힘 차기 당권을 노리는 김기현, 안철수 의원이 각각 주도하는 공부모임과 토론회가 20일 국회에서 잇따라 열렸다. 3차 모임에는 의원 56명, 2차 토론회에는 35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당권 도전을 위한 '세력 다지기' 성격이 다분하다.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지난 15일 논란 해명 과정에서 "압력을 넣었다"는 등 실언을 한 지 닷새 만이다.
권 대행은 집권여당 '원톱'이 되면서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 '브라더스'인 장제원 의원과는 갈등이 빚어졌다. 윤핵관 맏형인 권 대행으로선 친윤(친윤석열)계 분화, 권력투쟁설이 불거진 건 뼈아픈 실책이다.
권 대행이 빈틈을 보이는 사이 경쟁자들은 보폭을 넓히는 모양새다. 김 의원은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조기 전당대회론에 다시 불을 지피며 '권성동 원톱 체제' 흔들기를 본격화하는 행보다.
김 의원은 이준석 대표의 윤리위 징계후 정권 초 집권당에 안정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논리로 조기 전대를 줄곧 외쳐왔다. 장 의원도 같은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공부모임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권 대행 체제에 대한 당내 일각의 우려'에 관한 질문에 "당내 여러 어려운 사정 때문에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지지율이 갈수록 떨어지고 국정 동력도 약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절박한 위기감을 스스로 느끼면서 뭔가 달라지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우리가 해야 할 숙제 중의 하나라고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 동반 하락과 관련해 권 대행 체제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비판으로 읽힌다.
3차 공부모임에 참석한 의원 수는 당 전체 의석수 115석의 절반에 해당한다. 약 40명 안팎이던 지난 1, 2차 모임 때보다도 10여명 늘었다.
안 의원은 토론회 모두발언에서 "코로나 사태에 인플레이션 등에 이르기까지 총체적 난국에 처해있다"며 "이런 상황을 뚫고 나가 국민을 설득하는 것이 정부 여당의 책임 있는 자세"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자들이 권 대행 체제에 대한 견해를 묻자 "지금 그렇지 않아도 당내 사정에 대해 여러 가지 우려 목소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 사정에 대해 여러 가지 우려의 목소리가 있어서 내일 정도에 입장을 밝힐까 한다"고 예고했다. '안철수 당대표, 장제원 사무총장'의 전략설 제휴설에 대해선 "처음 듣는다"며 선을 그었다.
권 대행과 장 의원은 불화설 진화에 안간힘을 썼다.
권 대행은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대통령실 채용과 관련한 제 발언에 대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성난 청년층을 향해 고개를 숙이면서 "말씀이 거칠다"는 장 의원 지적을 수용한 것이다.
장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권 대행의 사과를) 진정성 있게 받아들여야 하지 않나"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도체제 문제로 왈가왈부하는 건 옳지 않다"며 권 대행에 힘을 실었다.
그러자 권 대행은 장 의원이 먼저 법사위원장직 당내 경선을 포기하고 연장자인 김도읍 의원에게 양보했다며 치켜세웠다.
이 대표는 전날 강원 춘천 명동의 한 닭갈비 식당에서 청년 당원들과 함께 대화하며 세 결집 행보를 이어갔다. 김진태 강원지사와 만찬도 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대선 기간 중에, 지선 기간 중에 담았던 강원도와 춘천의 이야기, 잊지 않고 지켜가겠다"고 썼다.
조원씨앤아이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에서 이 대표는 25.2%로 1위를 차지했다. 안 의원은 18.3%로 2위였다. 두 사람 지지율 격차는 6.9%포인트(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밖이다.
3위는 나경원 전 의원(9.2%)이었다. 이어 김 의원 4.9%, 장 의원 4.4%, 권 대행 3.1%, 권영세 통일부장관 2.4%로 집계됐다. 없음·모름은 32.4%였다. 부동층이 가장 많은 셈이다.
이번 조사는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16~18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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