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 점퍼' 우상혁, 한국 최초 세계선수권 은메달

장한별 기자 / 2022-07-19 14:40:12
결선서 2m35 뛰어넘어…금메달은 2m37 넘은 카타르의 바심 '스마일 점퍼'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한국 육상 높이뛰기 최초로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한국 육상이 30년 넘게 세계선수권대회에 도전한 끝에 일궈낸 쾌거다.

▲ 우상혁이 19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의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은메달을 따낸 후 메달과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뉴시스] 

우상혁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의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뛰어넘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의 실외 세계선수권대회 최고 성적이다.

금메달은 2m37을 넘은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이 차지해 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했다.

이날 결선 진출자 13명 중 가장 먼저 도전에 나선 우상혁은 2m19, 2m24, 2m27, 2m30을 모두 1차 시기에 가볍게 뛰어넘었다. 2m33 도전, 1, 2차 시기에 실패하며 첫 위기를 맞았지만 마지막 3차 시기에 여유 있게 2m33을 넘었다. 이어진 도쿄올림픽 한국신기록, 2m35 도전해 2차 시기만에 바를 훌쩍 뛰어넘었다.

나머지 선수들이 모두 탈락하고 우상혁과 바심, 단 둘만이 남은 상황에서 우상혁이 2m37 1차 시기에 실패한 후 바심이 단번에 성공했다. '2m36'이 최고기록인 우상혁은 금메달 도전을 위해 2m37을 패스하는 모험을 감행했다. 2m39에 도전했지만 남은 두 시기 뜻을 이루지 못하며 은메달을 확정지었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딴 것은 2011년 대구 대회 남자 20㎞ 경보에서 동메달을 딴 김현섭에 이어 우상혁이 역대 두 번째다. 트랙·필드 종목으로 범위를 좁히면 우상혁이 최초로 메달을 따낸 것이다.

한국 육상은 초대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인 1983년 헬싱키 대회부터 선수를 파견했으나 우상혁 이전에 세계선수권 트랙·필드 종목에서 결선을 경험해 본 한국 선수는 3명 뿐이다. 우상혁과 같은 남자 높이뛰기에서 이진택이 두 차례 세계선수권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4위에 올라 한국 트랙·필드 사상 최고 성적을 거둔 우상혁은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한국 선수 첫 메달을 금빛으로 물들였다.

우상혁은 실외 세계선수권에서도 전체 1위로 가볍게 예선을 통과했고, 은메달까지 획득하며 세계 육상에 한국을 알렸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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