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길 환송엔 불참…사면초가 위기 의식한 듯
윤리위 징계 결정 오는 7일…국민 절반 '징계찬성'
자진 사퇴설에 "그럴 경우 없다"…정면돌파 모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일 나토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한 스페인 마드리드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을 영접했다.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과 극심한 갈등으로 사면초가 위기에 처하자 윤 대통령에게 '도움'을 호소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성일종 정책위의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등 당 지도부와 함께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윤 대통령을 기다렸다.
약 9분 뒤 공군 1호기에서 내린 윤 대통령은 환하게 웃으며 이 대표와 악수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27일 윤 대통령이 순방길에 오를 땐 배웅에 불참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만 윤 대통령을 환송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성상납 의혹' 관련 징계 건 등으로 당내에서 고립되자 윤 대통령에게 도움을 요청하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친윤계로 꼽히는 박성민 의원이 전날 당대표 비서실장직을 사퇴하면서 당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 의중이 반영됐다거나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의원들의 '이준석 고립 작전'이 시작됐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박 의원은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다리' 역할을 했다.
성일종 의장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대표에 대한 윤 대통령의 '손절' 해석과 관련해 "대통령이 이런 문제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믿고 있고 또 그럴 분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아마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개인적인 문제로 박 의원이 사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상황적 측면에서 잘 보좌해야 할 텐데 그런 것을 못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었을 것이고 심신적으로도 힘들었기 때문이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당 윤리위의 이 대표 징계 결정은 오는 7일이다. 그는 "의혹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고수중이다.
그러나 국민 여론은 '징계 찬성' 방향으로 쏠리는 모양새다.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달 28, 29일 전국 유권자 10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 대표에 대한 윤리위 처분 질문에 '징계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53.8%로 나타났다.
'경찰 수사 결과를 보고 결정해야 한다'는 응답은 25.6%, '징계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17.7%였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이 대표는 공개 일정을 최소화한 채 자신의 의혹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이틀 간 지역 일정을 마친 그는 이날 오후 김미애 의원실 주최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행사 시작 약 2시간 전에 취소했다.
이 대표는 전날 경북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에서 일정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 결정 전 자진사퇴설에 대해 "그럴 경우는 없다"고 못박았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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