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례적 취임식 NO! 소통 한마당 YES!"...확 달라진 취임식

정재수 / 2022-06-29 16:3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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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경기지역 단체장 당선인들이 톡톡튀는 취임식으로 임기 시작을 알린다. 강당이나 실내에 모여 꽃다발을 전달하고 취임사를 하는 그 동안의 의례적 행사 대신 참신한  아이디어에 당선인의 정치 철학을 담아 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는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 1:1 프리토킹 취임식이 열리는 경기도청 광교청사 대강당 내부 모습  [정재수 기자]


타운홀 미팅 '김동연', 남양주 체육관 '소통 콘서트' 임태희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다음 달 1일 경기도청 광교 신청사 대강당에서 타운홀 미팅 형식의 '맞손 신고식'으로 임기를 시작한다. 취임식에는 각계 각층 인사와 도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자유롭게 '1:1 프리토킹'을 하는 형식이다.


맞손 신고식이란 이름은 마주 잡은 손으로 서로 협력한다는 의미의 '맞손'과 도민의 명령을 받아 낮은 자세로 '신고' 한다는 의미를 담아 정했다. 도지사가 취임에 맞춰 앞으로 행정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도민들을 초청해 의견을 경청하고 대담하며 소통을 하자는 기획이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은 남양주체육문화센터에서 '경기교육 소통콘서트'로 취임식을 대신한다. 경기도교육감이 경기 북부에서, 그 것도 청사를 떠나 체육문화센터에서 하는 것은 이 번이 처음이다.

특히 취임식이라는 격식을 버리고 학생들을 주인공으로 모셔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 교육의 중심을 학생에 두겠다는 당선인의 의지를 담았다. 도 교육청은 이 번 소통콘서트에 학생 2000여 명을 초청한다.

이날 행사에는 남양주시 댄스 경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초등생 댄스팀과 안양의 초등생 합창단이 콘서트 취임식 분위기를 한 껏 돋울 예정이다. 처음으로 경기 북부에서 진행하는 것도 소외되는 지역 없이 골고루 정책을 펼치겠다는 신임 교육감의 의지를 천명하기 위한 것이다.

도 교육감직 인수위 관계자는 "취임식 예산 소요가 컸던 분야의 지출을 최대한 줄이고, 대신 아이들이 재능을 맘껏 뽐내는 무대를 중심으로 구성해 효율적이면서도 풍성한 '축제'의 장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민각 타종 이재준, 간소화 이상일, 오후 취임식 이동환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당선인은 정조대왕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수원의 전통을 살린 취임 행사를 진행한다.

이 당선인은 오전 7시 15분부터 30분간 문화의전당 사거리에서 교통 봉사를 시작으로 수원 현충탑 참배와 정조 어진이 모셔진 화성행궁 회령전에서 고유제를 지낸 뒤 여민각에서 타종을 할 예정이다.

이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취임식을 갖고 오후 2시 시청사 앞에서 기념 식수와 사무 인계인수서 1호 결재를 한 뒤 관내 기업체와 협약을 체결한다. 새 시장으로서 현장에서 시민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당선인은 최대한 '간소화'에 초점을 맞췄다. 장소도 외부가 아닌 용인시청 내 '에이스홀'에서 간략한 진행을 계획했다. 이후 직원들과 인사한 뒤 구내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는 것으로 임기를 시작한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아예 오후 6시30분에 취임식을 개최한다. 일반 시민들도 취임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퇴근 시간 이후로 시간을 정했다. 취임식에 일반 시민들이 편하게  참석할 수 있도록 하자는 배려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새롭게 행정을 시작하고, 임기의 출발을 알리는 첫 공식 행사인만큼 취임식이 갖는 의미는 크다"면서 "경제위기 속 대규모 보다는 소통과 간소화에 초점을 맞춰 톡톡튀는 아이디어로 당선인이 추구하는 행정철학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KPI뉴스 / 정재수·최규원 기자 jjs3885@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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