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천안함 생존 장병 등과 오찬…"제가 여러분 지킬 것"

장은현 / 2022-06-09 16:05:04
尹대통령, 천안함 장병·고 민평기 상사 모친 초청
민 상사 모친, 문재인 전 대통령에 "누구 소행이냐"
尹 "국가 이름으로 나라 지키는 영웅 기억·예우"
청사 정문에 군악대·의장대 배치…레드카펫 깔아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천안함 피격과 제2연평해전, 연평도 포격전 등 북한 도발에 맞선 호국영웅과 가족들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국방을 책임지는 군 최고 통수권자인 제가 여러분을 지켜드리겠다"고 다짐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호국영웅 초청 소통식탁'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윤 대통령은 6월 보훈의 달을 맞아 이날 '호국영웅 초청 소통식탁'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천안함 장병들과 최원일 전 천안함장, 전준영 예비역 병장, 고 민평기 상사 모친인 윤청자 씨 등 20명이 참석했다. 윤씨는 2020년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문재인 전 대통령 면전에서 "(천안함이) 누구 소행인지 말 좀 해달라"고 요구한 인물이다.

윤 대통령은 대접견실에서 식사 전 "천안함 마흔여섯 분 용사와 한주호 준위, 연평해전 여섯 분 용사, 연평도 포격전 두 용사의 명복을 빈다"며 "유가족에게도 감사와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나라를 지킨 영웅을 제대로 예우하고 유가족이 억울하지 않도록 따뜻하게 모시는 것은 정상적인 국가의 당연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씀드렸는데 그 마음은 지금도 똑같다"라면서다.

윤 대통령은 "국민과 함께 국가의 이름으로 나라를 지키는 영웅들을 기억하고 예우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며 "국가가, 국민이 누구를 기억하느냐가 그 나라의 국격을 좌우한다는 말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국방과 보훈은 동전의 양면이다. 확실한 보훈체계 없이 강력한 국방이 있을 수 없고 보훈체계는 강력한 국방력의 기초"라고 역설했다. 참석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호국 영웅과 가족을 최대한의 예우를 갖춰 대접했다. 대통령실 청사 정문에 군악대와 의장대를 배치해 참석자들을 맞이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대통령실을 찾았을 때와 마찬가지로 1층 입구에 레드카펫도 깔았다.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천안함 생존 장병, 희생자 유족 등과 오찬 전 순직장병 사진을 보고 있다. [뉴시스]

윤 대통령은 '당신의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힌 호국영웅 사진 액자와 대통령 시계를 참석자들에게 선물했다.

최 전 함장은 "현 정부 들어 호국, 보훈의 가치와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통령과 현충원에서 양복 대신 작업복을 입고 묘비를 닦아주던 (박민식) 보훈처장 모습에 저희는 많이 감명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도 여전히 '한반도 평화'라는 이유로 북한 도발이 북한 소행임을 외면하거나 부정하는 세력에 의해 상처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연평도 포격전 참전용사인 고 서정우 하사의 모친 김오복 씨도 "말년휴가를 나오던 중 연평도 포격으로 부대에 복귀하다 전사한 아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며 "연평도 포격에 대해 정부가 북한에 사과를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장은현

장은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