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능력 위주 인사"…안철수 "걱정할 일 아냐"
당권 노리는 친윤 鄭·權과 安, '尹心'얻기 모양새
野 "檢 공화국 우려 현실화…민변이 국가기관인가"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8일 '검찰 출신 편중 인사' 논란을 정면 반박했다. 안철수 의원도 거들었다.
세 사람 모두 윤석열 대통령을 적극 엄호하는 모양새다. 윤 대통령은 금융감독원장 자리에도 처음으로 검찰 출신을 앉혀 비판 여론을 자초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나 이날 "과거엔 민변 출신이 도배했다"고 주장해 역풍이 거세지는 양상이다. 그러자 친윤(친윤석열)계와 안 의원이 앞다퉈 윤 대통령 도우미로 나선 셈이다.
정 의원은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검찰 출신 인사들이 잇따라 중용되는 거, 일각에서도 우려하고 있는 것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은 평생 검찰에만 몸담아온 분이고 지금 하는 인사 정책은 그간의 인적 네트워크를 조금 더 확장시키면서 적재적소의 인물을 찾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 인재풀이 충분하지 못해 역대 정부와 스타일이 다를 수 있다고 변호한 것이다.
또 "김영삼, 김대중 시대에는 민주화운동을 했던 정치인들을 전면에 내세웠고 정권 운영의 축으로 활용했다"며 "그때와 지금을 비교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정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 몇 점을 주겠냐'는 진행자 질문에 "A+라고 생각한다"고 즉답하며 한껏 치켜세웠다.
권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인선배경이 어디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지 않느냐"며 "대통령께서도 말씀한 바와 같이 적재적소 인사원칙을 지켰고 능력위주 인사를 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감원이 각종 금융기관에 대한 감독 감시기구이기 때문에 그 기능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제가 보기에는 라임 옵티머스 사태시에 금감원이 제 기능을 못했다"고 비판했다. "사전 예방도 못했을 뿐 아니라 사후에 조사도 굉장히 부실했다"고도 했다.
이어 "금감원에 부여된 고유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외부 인사를 수혈해 점검할 필요가 있다. 개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인회계사이자 검사로 금융 전문 수사를 했던 이복현 검사를 금감원장에 임명한 것이 아니냐고 해석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용산 대통령실 청사를 찾은 뒤 취재진과 만나 "인사 문제는 전적으로 인사권자의 권한"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가장 잘 아는 분들에 대해 어떤 장점과 단점이 있고 어떤 일을 할 수 있고 어떤 일은 한계가 있는지 분명히 아시니까"라는 것이다.
안 의원은 "그런 부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라며 "지금 선거 끝난 지 며칠 되지 않아 조금 더 파악해야 할 것 같은데 그렇게까지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5선 중진 정 의원과 권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다. 권 원내대표는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선임이고 정 의원은 친윤계 맏형격이다. 두 사람은 내년 6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를 노리는 차기 당권주자로 꼽힌다. 안 의원도 유력 후보다.
세 사람이 당권 도전을 앞두고 '윤심(윤 대통령 마음)'을 사기 위해 직언이나 쓴소리를 삼가는 것으로 비친다. 이전 정부에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칭송하는 '문비어천가'가 도마에 올랐다. 그런데 새 정부에선 벌써부터 '윤(尹)비어천가' 경쟁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들의 검찰공화국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고 몰아세웠다. 박홍근 대표 직무대행은 기자간담회에서 "인사와 재정을 주무르는 보직을 모두 검찰 출신으로 채우고 있다"며 "대통령 인사 스타일이 심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또 "민변이 국가기관이나 권력기관인가. 말 그대로 사회단체 아닌가"라고 받아쳤다. 그는 "본인이 (이전 정부와) 다르게 하면 되는 것이지, '전 정부가 이렇게 했다. 그러니까 나도 할래'라고 하는 것은 일차원적인 접근"이라고 꼬집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